인류 최고의 발명품 문자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10
강철 지음, 이태영 그림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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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문자인가? 문자는 어떻게 발전되었는지? 문자의 기록, 알파벳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 인쇄는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나? 등의 문자에 관련된 많은 것들을 만화로서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접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만화가 아니라면 우리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왠만해선 손도 안대 볼 테지만 만화인지라 오즉하면 이 책을 보여주니 자기는 이 디스커버리의 모든 책을 다 보고 싶다고 이야기할까?

 

벽화로 시작된 문자의 역사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케스 강 사이에 위치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살고 있던 수메르인과 아카드인은 같은 지역에 살지만 언어가 달랐다. 언어는 달랐지만 문명화된 공동체를 형성하고 종교적으로도 같은 수호신을 섬겼다. 메소포타미아의 우르크 대신전 단지에서 출토된 진흙판에는 세계 최초로 추정되는 문자가 새겨져 있고 신전에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판에는 곡식의 포대수와 가축의 수가 적혀 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 후대에 제작된 진흙판에 신전이란 공동체 안에 몇 명이 살고 어떤 직업이 있었는지, 거래로서 은화가 사용되고 돈을 빌려 줄때는 이자를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어 수메르인들의 사회구조를 알수 있다.

 

학교터에서 발견된 진흙판에는 선생님이 쓴 글씨와 학생이 쓴 글씨가 적혀 있어 설형문자 쓰는 법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알수 있다. 이들이 사용한 최초의 문자는 물건을 단순하게 그린 그림이며 특정 대상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그림을 그림문자라고 한다. 그림문자들을 여러개 겹쳐 놓음으로 해서 생각을 표현할수 있다고 그것을 표의문자라고 한다. 얼마후에는 그림문자에 곡선이 사라지게 되는데 진흙판에 곡선을 그리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자 직선으로만 이루어진 문자들은 빠른 발전을 하게 되고 수메르인들은 진흙판에 문자를 좀 더 쉽게 적기 위해 갈대나 나뭇조각의 끝을 뾰족하게 갈거나 잘라서 사용했다. 그러한 글자들은 주로 쐐기꼴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쐐기문자라 하며 설형문자라고도 한다.

 

초기 문자는 다양한 대상이나 사물을 나타내는 단순하 기호수준이었으나 사람의 입으로 말하는 소리를 나타내면서 발전하게 되는데 수메르인과 이집트인들의 놀라운 업적중에 '레부스'라는 문자 체계를 만들었다. 대상 자체를 묘사하는 문자가 아니라 나타내는 소리의 그림을 함께 그리게 된 것이다. 수메르인의 그림문자에서 티는 화살을 의미하는데 목숨을 의미하기도 한다. 목숨을 의미하는 단어의 소리도 티이고 화살을 의미하는 단어의 소리도 티이기 때문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소리를 문자에 사용하는 방법은 더욱 정교해지고 새와 새알을 함께 그리면 '풍요'를 나타내고 하늘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선을 그리면 '밤'을 의미했다. 아카드인들이 지배하는 세력이 되면서 수메르어는 점차 쓰이지 않고 아카드어가 공용어로 되었고 강대한 아시리아의 문자가 되고 바벨론 왕국의 문자로 정착된다.

 

문자를 사용하면서 우편제도가 생기고 편지를 보내기 위한 진흙으로 된 편지봉투도 만들어지고 신에 대한 찬송, 고대의 예언, 문학 자료등을 보관하게 된다. 말로만 전해지던 이야기가 문자로 남겨지게 되자 필경사는 독립된 계급을 형성하게 되고 글자를 모르는 신하나 왕보다 더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다. 이러한 설형문자는 여러 지역에서 사용되어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집트인들이 사용하던 상형문자는 말을 모두 받아 적을 수 있는 완벽한 문자였고 추상적인 개념, 농업, 의약, 법전, 교육, 종교예배등의 많은 자료들을 기록하고 있다.

 

이집트 문학중 오늘날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사자의 서]이다. 죽은 자들을 위한 사후 세계에 대한 안내서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내세관, 신화, 풍속, 사회 현상등의 생활상도 자세히 담겨져 있다. 주로 파피루스에 적었으며 죽은 자와 같이 매장하였다. 중국에도 문자를 신의 선물로 여기고 전설에 의하면 한자는 고대 중국 전설상의 복희씨, 신농씨, 황제 세 임금에 의해 탄생하였는데 황제는 기원전에 살았던 인물로 천체와 생물, 새와 동물의 족적을 연구하여 한자를 만들었다. 황제는 시키기만 했을뿐 실제로 만든 사람은 사관 '창힐'이라는 인물이었다. 한자는 다른 문자들에 비해 시적이고 굉장히 아름다운 장식적인 문자로 중국 미술의 빼놓을수 없는 장르중 하나가 서예란다.

 

유럽에선 거의 1000년 동안이나 수도사들이 필경 기술을 독점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필경사로 교육받은 수도사는 창작가나 권력자가 아닌 글씨를 베끼는 사람에 불과했지만 휼륭한 서예가로서 필경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려 아름다운 글씨와 장식을 곁들려 채식 필사본을 창조해냈다. 필사를 하다보면 파피루스라는 두루마리를 많이 사용하는데 값이 비싼데다 잘 찢어지고 여라가지로 불편해 새로운 필기 소재가 만들어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리나라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야기도 나온다. 이러한 문자에 관한 모든 것들을 역사적으로 총망라해놓은 책 한권이면 문자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알수가 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문자지식노트라고 해서 문자의 계통, 발생과정. 시기등을 또다시 정리해 놓아서 앞에서 배운 것들을 요약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놓았다. 우리 아들 만약 이 책이 만화가 아니라면 이렇게 쉽게 받아들였을까 싶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지식이 담겨있지만 만화이기에 쉽게 다가오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나도 문자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우는 시간이었고 우리 아들 말마따다 다른 책들도 어서 보게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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