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하기에 흡족함을 주는 그러한 이쁜 그림과 귀여운 내용을 답고 있는 책이다. 자연관찰의 딱딱함을 귀여운 내용과 너무나도 귀여운 그림으로 풀어내 주고 있다. 제목도 넘 이쁘다. 통통이는 똥도예뻐! 애벌레와 단짝나무 이단후 애벌레는 살이 통통하게 쪄서 참 귀엽고 예뻐 색깔도 예쁘지 나무는 참 푸르러 땡글땡글한 열매를 나누어 주는 나무는 착한 친구야 애벌레와 나무는 단짝이야 둘은 죽어서도 꼭 붙어 있을 거다 아이들의 아름다운 심성을 만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예쁘고 귀여운 시이다. 예쁜 손수첩같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풀들이, 사람들이 귀여움을 한층더 유발해내고 있다. 단후와 애벌레는 산에 갔다가 바닥에 떨어져 잇는 애벌레를 발견하고 애벌레를 키워보기로 한다. 아빠와 단후는 애벌레를 데리고 집으로 가지만 아무도 애벌레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애벌레를 키우기로 결심했다는것이다. 이 책을 보는 어린 독자들과 시각을 같이 한듯하다. 사람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렸다기보다는 아이들의 호기심에 바짝 자극한 그림이라 애벌레가 귀엽고 커다랗게 표현되어 있고 사람은 애벌레만큼 작게 그려져 있다. 굴참나무라는 작은 참나무 잎만 먹는 애벌레 통통이를 위하여 가족은 꼭 산에 가서 먹이를 구해온다. 통통이의 생김새에 대해서도 아주 자세히 그려놓았다. 커다란 통통이가 사람들보다 더 크게 그려져 있다. 학원에 갔다가 비가 와서 걱정되어 온 단후가 애벌레를 찾으니 다행히 애벌레는 스스로 비를 피해서 나뭇잎 밑에 달라붙어 있다. 동네에 통통이라는 애벌레를 키우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동네 아파트 친구들도 너도나도 통통이를 보러온다. 그리고 아무리 비가와도 통통이에게는 빨판이 있어서 절대로 나무잎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도 알게되고 통을 엉덩이를 거꾸로 세우고 싸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통통이는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변해가는 과정등....작은 아이의 시각에서 애벌레의 변하는 과정이라든지 애벌레에 관련된 내용을 하나하나 재미있게 알아가는 과정들이 그려져 있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애벌레는 징그러워라고 단정짓는 어린 친구들에게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