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있어 고마워요
김경숙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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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35편의 글은 mbc라디오 여성시대에서 30년 동안 소개되었던 글 가운데 가장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사연들만 모아놓은 책이다. 가족의 절절한 사연들이 담뿍 모아져 있는책....이 책을 보며....얼마나 글썽글썽였는지....ㅠㅠ
정말 하나같이 아름다운 사연들이다.

이 책은 인생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에겐 상처가 너무 많아라고 생각하나는 사람들...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보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할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매일 정신없이 남편 없이 홀로 아이들을 건사하느라 너무나 힘이든 엄마~~
매일 일을 하느라 운동화를 신어서 달리 마땅한 신발이 없는 엄마...이 엄마가 어느날은 달리 다른 신발은 없을까하고 신발장을 뒤척이다가 아니 정리를 하다가 신문지에 쌓인 한켤레의 털빠진 신발을 찾아낸다....몇년전에 10살짜리 아들이 엄마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내놓은 털신....그 아들은 그 털신을 사기 위해서 신발가게에 한달을 들락거렸다고 한다. 아저씨 그 신발 정말 따뜻해요? 그 신발 얼마에요? 하며 들락날락~~아저씨는 귀찮아 했지만 매일 들락거리며 그 신발 다 팔리면 또 오죠? 라며 들락거리는 아이가 어느날은 자기 모든 용돈은 모아서 6,850원을 가지고 왔단다. 엄마의 신발을 사기 위해...7.000원이 안되는 돈...신발은 7,000원 그래서 아저씨가 넘 기특해서 500원을 깎아 주었단다...세상에 이런 이런.....

아이의 아픔으로 인하여 너무나 가슴아픈 엄마의 사연...자신이 어렸을때 몸이 약해서 조회때 쓰러지고 하면 엄마가 가슴아파했다는 이야기....그러면서 엄마가 했었던 소리...너도 자식 낳아봐.. 차라리 내가 아프고 말지.....자식이 아프면...얼마나 가슴이 아픈지..라고 넉두리를 했던 엄마의 소리가 귓가에 들리고..5학년짜리 아들이 넘넘 아픈것이다...머리에 종양이 있고 이름모를병으로 두 손을 쥘수도 없고 반듯하게 펼수도 없는 이름도 알수 없는 병...그 아이는 일기장에 "엄마 아빠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쓰는 기특하지만 너무 몸이 약한 아들......그 아들을 보며 나의 엄마가 했던 말들을 생각하고 아들에게 더욱더 힘을 내서 살자는 사연...

그리고 이 이야기는 가슴아프면서도 웃긴 이야기....
파마를 하다가 남편이 좋아하는 해물 칼국수를 해주기로 마음먹고 아이의 손을 잡고 대형마트를 간다. 거기서 우유 마시기 대회가 열리는데 그 대회에서 선물을 타고자 아이에게 과자를 쥐어주며 어디 가지 말고 꼭~~여기 있으라고 했는데 우유 마시기 대회를 해서 4등을 하고 아쉬워하다가 아차~~싶어 아이를 찾으니 아이가 없다....아이를 찾아 이리저리 경찰서에 신고를 하러 갔는데 아이가 무슨 옷을 입었는지 가물가물....이 경험을 나에게도 있다..아이들 잊어버리고 절차처럼...무슨 옷을 입었어요? 순간 아무 생각이 안난다....무슨 옷을 입었더라? 가물가물.....그런데 겨우 겨우 대충 이야기 하고...연락처 이야기하라니...허둥지둥...이야기 하니 경찰서에서 별 사람 다 본다고....뭐 저럼 사람이 다 있냐구....참....그러고 찾다찾다 집에 오니 아이가 집에서 자고 있더라는 이야기......아이를 낳고 나면 왜 엄마들을 건망증이 그리 심해지는건지.......ㅡㅡ;;;그래도 다행이다...중간에 보며 무척 당황했는데...집에 있었다니....알고보니 남편이 쉬는 날이라 남편이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었는데...혼자서 착각을 했다는 이야기...참...어이없음....

시어머니가 너무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며느리가 어느날 시어머님 도시락 가져다 드린다고 시어머니가 일하는 곳에 갔다가 시어머니가 애처롭게 일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가슴아파한 사연, 아내가 병으로 일찍 죽어 장모님과 살면서 가슴 아픈 사연, 엄마는 선천성 소아마비 아버지는 큰 소리만 들으실수 있는 부모님을 둔 딸래미가 알고보니 자신을 데려가 키운 딸이며 그나마도 그 부모님이 자신을 데려왔기에 자신이 그나마 이정도라도 살게 되었다는 것을 천사엄마로부터 깨닫게 되는 이야기들....정말 삶의 파편들.....너무 너무 눈물나고 가슴시린 사연들이 모여있는 책이다....
그 누군가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이 책만한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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