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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이동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삼국지는 동양의 대표 고전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삼국지는 실제 역사인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소설인 삼국지연의로 나뉜다.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에서는 정사인 삼국지와 야사인 삼국지연의를 모두 다뤄 삼국지 속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개인의 심리와 성격파악, 심리전을 고루 다룬다. 이 책은 삼국지 속 인물인 조조와 유비, 관우, 장비, 여포, 동탁, 원술, 제갈량, 사마의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며 삼국지의 일화를 살펴보는 동시에 각 인물들의 입장과 심리를 흥미롭게 보여준다.
이 책은 삼국지를 읽고 읽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심리서로 삼국지연의 속 대표 이야기인 도원결의 이야기부터 십상시의 난, 여포와 동탁과 초선의 삼각스캔들, 조조의 서주 침공, 계교전투, 삼보의 난, 백마전투, 이릉대전까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각각의 인물들과 인물간의 심리를 다양한 심리학적 분석으로 삼국지를 분해하고 조립한다. 삼국지의 또다른 매력을 알려주는 이 책은 인간의 탐욕, 분노, 질투, 편협, 오만, 미움, 만용 등 날 것의 인간 심리를 삼국지 인물 속에서 찾아내 그들의 심리를 분석하였으며 이 가운데 성격검사인 MBTI와 프로이트의 심리학 등 다양한 심리학적 논리체계를 이용하여 보다 섬세하고 매혹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각각의 이야기는 단순 재미뿐만아니라 삼국지 인물을 빗대어 바라본 인간 내면 심리에 주목하였으며 이를 통해 교훈을 전해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마지막 9장 제갈량과 사마의의 이야기이었다. 개인적으로 삼국지의 주요 영웅들보다도 그 곁에 있는 책사역할을 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주요 인물들 뿐만아니라 유비 책사 제갈량과 조조 책사 사마의의 심리전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개개인의 역량 뿐만아니라 그 역량을 어떻게 표현낼 것인가를 알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삼국지 속 밀려나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삼국지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이나 심리학을 좋아하는 분들 모두 흥미롭게 느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