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기대 - 준비되지 않은 통일
안정식 지음 / 늘품(늘품플러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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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은 널뛰기하듯이 바뀐다. 보수와 진보의 입장차는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달라지고 남북관계도 변화한다. 다행히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관계가 나아지는 듯해보이지만 여전히 국내외 여러 문제들이 남북통일을 가로막고 있다. 남북의 가장 바람직한 통일은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하여 남북이 자연스럽게 통일해나가는 소프트랜딩 통일이지만, 언제나 예상하에 모든 것이 이뤄질 수는 없기에 점진적인 통일의 경로를 밟아가는 통일이 어려울 수 있다. 그렇기에 준비되지 않은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한다. 예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이뤄지는 통일인 하드랜딩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하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검토해봐야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하드랜딩 통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검토해보고 이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는 4년이 넘는 자료조사와 기존의 연구들을 살펴보며 기존 이론들의 현실화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하드랜딩 통일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이 책은 총 4장에 걸쳐서 하드랜딩 통일이 현실화될 가능성과 이것이 실현된다면 우리가 겪어야할 부작용과 가져야할 방향성, 그리고 이런 통일이 이뤄질 경우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 다룬다.




1장에서는 하드랜딩 통일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살펴보고 만약 하드랜딩 통일이 이뤄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가를 다룬다. 2장에서는 하드랜딩 통일이 현실화될 경우 마주해야할 현실과 부작용,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다룬다. 3장에서는 통일 과정에서 추구해야할 가치와 방향에 대해 다룬다. 4장에서는 통일의 역사적 의미, 한국 사회 분열 문제와 현실 속에서 통일을 이끌 리더십은 무엇인지 다룬다. 통일은 단순히 희망이 아닌 현실이다.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극복하고 진정한 통일 시대를 이끌기 위하여 우리가 검토해봐야할 가능성은 무엇이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진지하고 다각적으로 고려해봐야한다.




이 책을 통해서 통일에 대하여 단순히 소프트랜딩 통일이 이뤄질 거라는 가능성만을 남겨둔 채 하드랜딩 통일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독일 또한 소프트랜딩 통일을 준비했지만 갑작스런 흡수통일을 이뤘듯이 언제나 준비되지 않은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억하고, 이를 대비해야한다. 전쟁세대가 아닌 한반도의 분단이 당연한 시대에 태어난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좀 더 다각도로 통일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 문제가 아닌 현실적 문제이기에 이 책을 통해서 통일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태도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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