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슈 선집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사이토 모키치 지음, 김수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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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슈‘는 일본문학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가집으로 일본문학을 공부한다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작품집입니다. 또한 이 작품집은 덴노나 황족, 귀족뿐만이 아니라 사키모리나 농민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이 불렀던 노래들로 당대 일본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그러하기에 일본의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국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요슈‘ 전체는 무려 4500여 수나 되어서 보편적으로는 주요 작품들을 선별하여 다뤄지는데 이 책에서도 걸작선 형태로 4500여 수 가운데 359수를 선정해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작품들은 장가를 제외하고 단가 전체의 약 10%정도이지만 모두 꼭 알아두면 좋을 법한 것들입니다. 이 책은 주요 참조주석서와 참고지명 일람이 함께 맨 앞에 수록되어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을 간단한 비평과 주석을 덧붙여 수록하였습니다.







이 책은 ‘만요슈‘ 텍스트 자체에 대한 번역을 하는데 그치지않고 가독성과 고증번역도 최대한 본연의 시를 살리는 편으로 해당 작품들을 다루어서 앞서 말했듯이 주석과 비평보단 감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평소 일본문학에 관심이 있더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작품부터 생소하지만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작품까지 개별 작품 자체에 주목하여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주요 단가들을 조사, 동사, 시구 하나하나 자세하게 분석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정형시의 음수율에 따라 서정성이 구현을 보다 비슷하고 세밀하게 번역하여 본 시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깊이있는 분석이나 해석보단 작품 자체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비평과 주석이 달려있어서 보다 깊이있는 독파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선 작품 감상 자체에 초점을 맞춰 ‘만요수‘를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만요슈‘ 주요 작품 본연의 향취 자체를 이해, 감상하고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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