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요슈‘는 일본문학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가집으로 일본문학을 공부한다면 한번쯤 읽어보아야 할 작품집입니다. 또한 이 작품집은 덴노나 황족, 귀족뿐만이 아니라 사키모리나 농민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계층의 사람들이 불렀던 노래들로 당대 일본의 문화와 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그러하기에 일본의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국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만요슈‘ 전체는 무려 4500여 수나 되어서 보편적으로는 주요 작품들을 선별하여 다뤄지는데 이 책에서도 걸작선 형태로 4500여 수 가운데 359수를 선정해 다루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뤄지는 작품들은 장가를 제외하고 단가 전체의 약 10%정도이지만 모두 꼭 알아두면 좋을 법한 것들입니다. 이 책은 주요 참조주석서와 참고지명 일람이 함께 맨 앞에 수록되어있으며 각각의 작품들을 간단한 비평과 주석을 덧붙여 수록하였습니다.이 책은 ‘만요슈‘ 텍스트 자체에 대한 번역을 하는데 그치지않고 가독성과 고증번역도 최대한 본연의 시를 살리는 편으로 해당 작품들을 다루어서 앞서 말했듯이 주석과 비평보단 감상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한 평소 일본문학에 관심이 있더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작품부터 생소하지만 문학적으로 가치있는 작품까지 개별 작품 자체에 주목하여 소개합니다. 이 책에서는 일본의 주요 단가들을 조사, 동사, 시구 하나하나 자세하게 분석하여 수록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정형시의 음수율에 따라 서정성이 구현을 보다 비슷하고 세밀하게 번역하여 본 시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깊이있는 분석이나 해석보단 작품 자체를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의 비평과 주석이 달려있어서 보다 깊이있는 독파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선 작품 감상 자체에 초점을 맞춰 ‘만요수‘를 입문하는 독자들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만요슈‘ 주요 작품 본연의 향취 자체를 이해, 감상하고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