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각자를 찾아서 - 서재필부터 박정희까지, 동상으로 만나다 더 생각 인문학 시리즈 14
이상도 지음 / 씽크스마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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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나 역사적 인물이 태어난 곳에서 해당 사건 또는 인물을 기리기 위해 동상이 세워진 모습을 본 적이 종종 있을 것이다. 그런데 주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곳들에 세워지는 그러한 동상들은 해당 장소들을 대표 할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곤 하지만 대부분은 동상이 거기 있는지없는지도 모른 채 지나쳐지곤한다. 더구나 누군가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우는 인물 동상들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인물들인 경우가 많아서 같은 인물이 여러 곳에 세워진 경우도 많은데 굳이 전국을 통틀어 이야기하지 않아도 수도권만 해도 꽤 많다. 그리고 이런 인물 동상들에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쓴 이상도 저자는 정치와 연이 깊은,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방과 역사, 인공지능 디지털 저널리즘에도 관심이 많아 이에 대한 책들을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 [한국의 선각자를 찾아서]는 한국의 수도 서울 속 근현대한국사 가운데 주요 인물의 동상 14개를 다룬 역사 인문학서로서 서울을 여러 권역으로 나누어 도심 속 동상들에 대해 다루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이야기도 다룬다. 이 책은 총 7장에 걸쳐 서울 속 인물동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1장은 광진/노원 권역, 2장은 남산 권역, 3장은 명동/서울역 권역, 4장은 종로 광화문 권역, 5장은 종각/대학로 권역, 6장은 서대문/성북/용산 권역, 7장은 서초/영등포 권력으로 나누어 인물동상들을 소개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동상은 이 책에서 제일 처음에 소개된 ‘방정환 선생‘의 동상이다. 솔직히 어렸을 적부터 어린이대공원을 많이 가봤었는데 거기에 ‘방정환 선생‘의 동상이 있는 건 이번에 알게 되었다. 일제강점기 암울한 시절에도 소파 방정환 선생은 그저 ‘어른이 아닌‘으로만 인식되던 ‘어린이‘라는 존재를 인정하고 ‘어린이‘라는 말을 처음 쓰고 어린이날을 제정하였다. 사실 이런 업적을 지닌 방정환 선생은 생전에는 일제에 의해 어린이날이 금지되었었다. 허나 해방 후 다시 어린이날이 다시 열렸고 1975년에 5월 5일로 고정되었다. 한편 방정환 선생의 동상은 원래는 남산 어린이회관 근처에 세워졌으나 1987년 현재의 어린이대공원으로 이전하였다. 이 책에서 그 이전 경위또한 밝히고 있는데 ‘뽀빠이‘라는 애칭으로 불린 방송인 이상용씨가 설립한 재단 한국어린이보호회에서 현 위치로 동상을 이전했다고 한다.




방정환 선생의 동상 이외에도 김구 선생, 안중근 선생, 유관순 열사, 손기정 선수, 윤봉길 의사 등 한국근현대사의 영향을 끼친 인물들의 동상을 이 책에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사실들, 그리고 그 장소에 있는 줄도 몰랐던 동상들을 알게 되면서 솔직히 놀랍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특정 이야기에서는 다소 객관성이 부족했었던 것 같아서 좀 아쉬웠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다 색다르게 만나볼 수 있었고 몰랐던 서울도심 속 인물들의 동상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랑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언제쯤 한번 동상들을 투어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을 쉽게 지나칠 수 있었던 14개의 동상들을 통해 한국근현대사를 이해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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