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서울 나라의 이방인
오성부 지음 / 제이비크리에이티브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이상한 나라 서울에 입성만 하면 뭐든지 다 잘 풀릴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뭐든 사람 일이란 뜻한 도 계획한 대로 이뤄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집값은 왜 이렇게 천정부지 솟구쳐 내려올 기미가 없고, 세상 이렇게나 집이 많은데 내 집은 어디 한 산도 없고, 나도 출세라는 걸 좀 해보고 싶어 이리 뛰고, 저리 뛰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고 나는 놈은 왜 이리 많고, 또 그 나는 놈 위를 기어이 밟고 공중부양까지 선보이는 놈들까지 나타났다.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지만 하고 무섭고 겁나기만 하는데 나는 왜 또 이곳에서 그렇게나 버티지 못해 안달인 건지. (12페이지)






타향살이가 어디 쉽겠냐만은 서울살이는 꽤 혹독하다. 더구나 연고하나 없는 서울에서 홀로 살아가는 건 결코 쉽지않다. 많은 지방사람들이 서울드림을 꾸며 서울살이를 시작하곤한다. 하지만 높은 물가, 집값, 치열한 경쟁 의식에 몸과 마음만 치이고 서울살이를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비싼 부동산에 월세 싼 곳을 전전하면서도 서울에 정착하려한다. 이 책의 저자는 서울에 온지 16년이나 되었지만 여전히 서울이란 곳이 낯설고 이상한 나라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여전히 정착하지 못한 이방인 같다고 말한다.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한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저자는 돈을 벌기위해 스물 네살에 1평짜리 고시원에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꿈꾸던 서울살이는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 12시간을 일하며 월급 120만원을 받으며 월세 걱정, 생활비 걱정으로 그 시절은 저자 인생에서 가장 시린 나날들이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타향 출신으로 서울에 와서 몸소 겪은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나름대로 삶의 의미를 찾으며 치열하게 살아온 날들을 회고한다. 뭘 모르고 치열하게 살았던 지난 날들을 회고하며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시리고 냉혹한 나날들을 경험을 들려준다. 각종 알바로 몸은 힘들고 반지하에서 살며 고생했지만 서울로 올라온 목표와 다짐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나날들... 저자는 끊임없이 동기부여하며 지난 치열하게 살았던 순간들을 회고하면서 독자들에게 위로 주기도하고 때론 용기를 주기도하고 때론 공감을 얻기도 한다.






나는 그렇게 촘촘한 서울 땅에서 두 다리에 힘을 빳빳하게 주며 버텨내고 있다. (167페이지)






이 에세이를 읽으면서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로서는 서울살이가 이렇게 각박한 것에 적잖이 놀랐다. 그러면서 힘든 시절 속에서도 끝까지 버텨낸 저자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저자는 이 책에서 힘겨웠지만 열심히 버텨낸 지난 삶을 기록들을 통해 무슨 마음으로 버텨내고 어떤 마음으로 나아가서 지금도 여전히 낯설지만 꿋꿋이 서울 살이를 훌륭하게 살아내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어쩌면 저자와 똑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 모를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준다. 그리고 이 책에서 소개된 자신의 삶의 태도와 가치관등을 통해 자신의 목표와 꿈을 위해 실패를 겪고 고통을 겪더라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삶에 이리저리 치이는 이들에게 혹은 저자와 같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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