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진실과 반전의 역사 - 유물과 유적으로 매 순간 다시 쓰는 다이나믹 한국 고대사 서가명강 시리즈 12
권오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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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 고고학자가 발굴한 유물을 가지고 화학자와 함께 분석하기도 하고, 토목공학자와 함께 공학적 원리를 규명하는 식으로 새로운 연구 방법론을 개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역사 연구는 퇴보할 수밖에 없다. - 69페이지









 중국의 동북공정부터 일본의 식민사관, 임나일본부설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은 끊임없이 한반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정당화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역사적 왜곡이 심한 역사가 바로 한국 고대사 분야다. 한국 고대사는 고조선부터 삼국시대까지 한반도의 역사 그 시작과 맞닿아있지만 부족한 문헌 자료와 신화나 설화 같은 기록 때문에 한국 고대사 연구는 왜곡에 매우 취약하다. 또한 한국 고대사의 고대인들의 생활상보다는 고대 지배층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레 고대사가 지배층들의 역사가 주된 고대사의 내용이 되었다.









이 책은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이는 명강의‘라는 제목의 서가명강 시리즈 12번째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권오영의 한국 고대사 현주소와 의의에 대해 다룬다. 삼국시대는 한국의 고대사의 중요 시기이지만 사실, 연구와 발굴이 이루어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현재까지 계속해서 유물과 유적 발굴이 이뤄지는 중이라 현재 정설이라 여겨지는 고대사가 후에는 언든 달라 질 수 있다.









한국 고대사를 연구하는 연구자는 한국이란 틀 안에만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역사학자는 민족사를 넘어서 인류 공동의 역사 연구에 앞장서야 한다. - 권오영 10 페이지









한국사를 공부하면서 가장 쉽게 생각했던 부분이 고대사였다. 왜나하면 한반도 근현대사가 남아있는 기록도 많고 그렇다보니 드라마나 영화같은 미디어에서도 많이 다뤄진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고대사에 흥미가 있어서 고대사를 더욱 깊이 알아보고 싶었다. 특히나 툭하면 한국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주변국인 중국과 일본의 주장들에 제대로된 답변을 들려주고 싶은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흔히 우리나라 역사를 오천년 역사라 하는데 그에 대한 이유도 알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 고대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한국 고대사 관련 유적 유물의 발굴이 이뤄진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더 많은 역사들이 새로 드러나게 될 것이고 그렇다면 저자의 말처럼 현 한국 고대사를 무조건 수용하기 보단 비판적이고 역동적으로 수용해야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한국 고대사가 ‘어떤 이야기‘라는 것이 아닌 역동적인 역사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총 4부에 걸쳐 한국 고대사 연구의 현주소와 문제점과 방향 등을 다양한 역사적 사료들을 통해 소개하면서 우리가 앞으로 한국 고대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수용해야하는지에 대한 태도를 알려준다. 그렇기에 역사를 읽는 새로운 관점과 태도, 한국사를 넘어 세계사의 흐름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태도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다양하게 역사왜곡이 이루어지고 있는 역사들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우리가 어떤 태도와 방향을 가져야할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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