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0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현우.이현준 편역 / 메이트북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아가는 건 어쩌면 수 만갈래의 길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으면서 걸어가는 걸지도 모른다. 삶과 죽음은 언제나 우리와 동행한다. 하지만 종종 우리는 이를 발견하지 못한채 방황한다. 그리고 이럴 때 우리는 종종 우리보다 더 현명하게 인생을 거쳐간 인생 선배들의 조언이 담긴 책을 찾게 된다. 그리고 그런 책들 가운데 현재까지도 불멸의 고전으로 평가받은 [명상록]은 대표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인생의 안내서이자 지침서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이런 인문철학고전서들이 그렇듯 추상적이고 수사학적인 설명때문에 해당 서적들을 온전히 읽고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손쉽게 이해하면서도 책의 정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께 최적의 도서가 될 것 같다.







이 책은 21세기의 일반 독자들이 아우렐리우스의 사상과 스토아 철학의 정수를 보다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존 ‘명상록‘의 12개 테마를 6개의 주요 테마로 재분류하고, 핵심적인 내용을 뽑아 77개의 칼럼으로 재정리하였다. 그래서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보다 간결하게 삶과 죽음의 통찰을 전달한다. 육체적으로 아무리 건강하고 무탈하더라도 정신이 건강하지 않다면 결코 행복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 책은 삶을 그리고 죽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싶은 이들에게 , 자아를 회복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조언은 ˝다른 사람의 악행은 그냥 그곳에만 머물게 하라˝였다. 현재 사회는 혐오사회로 불릴만큼 인터넷을 통해 혐오를 퍼트리고 그에 대해 반응하는 사회이다. 그러하기에 이 조언은 타인의 악행에 대해 우리가 감정적으로 반응할 것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곳에만 남겨둘 때 진정으로 반복되는 혐오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한다. ‘다른 사람의 악행을 옮겨오지 마라. 다른 사람의 악행은 그냥 그곳에만 머물게 하라.‘







새로 편역된 명상록인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장황하고 형이상적이고 반복적인 기존 ‘명상록‘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테마별로 분류하고 재정리한 점이다. 그래서 인류 역사상 현재까지도 명작이라고 불리는‘명상록‘을 읽고는 싶지만 막상 엄두가 나지 않던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입문서가 되어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타인을 위한 삶에 매몰된 당신에게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되돌아봄이 필요한 시기에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담은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