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계약서 (p.93)우승희와 한무결은 혼인에 앞서 다음과 같이 계약을 체결한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 10년간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다.- 각각의 가족 행사 참석은 연 1회로 제한한다.- 가족 행사 참석 시간은 세 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기타 다른 가족의 부양은 하지 않는다.- 부부관계는 갖지 않는다.- 사생활에 간섭하지 않는다.- 간통 시 위자료 50억을 지급한다.- 부동산은 공동명의로 한다.- 서로 경어를 사용한다.- 두 사람은 언제든 합의하에 이혼할 수 있다. 트윙클 에셋이라는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우승희는 어느날 아버지로부터 자신도 모르는 정혼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녀의 정혼자는 금왕그룹의 손자 한무결로 그들의 정혼은 무려 23년전 우승희의 아버지인 남수가 금왕그룹에게 2억을 빌리면서 이뤄진 것이며 이 정혼에 우승희와 금왕그룹의 손자와 결혼시킨다는 계약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시 50억을 갚아야하는 상황이다. 우승희는 그 계약서를 찾아 없애기 위해 금왕그룹의 희재원으로 몰래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한무결을 만나게 되고 당초 계획과는 달리 일은 점차 꼬여만간다. 우승희는 결혼을 하지 않기위해 한무결에게 혼전 계약서를 제안하데 되지만 이상하게 점점 밀당의 귀재 한무결에게 빠진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이 점점 깊어져갈 수록 그녀와 그의 사이도 위태롭기만 하다. 플아다 작가의 ‘혼전 계약서‘는 무려 배우 이제훈이 광고를 했을 정도로 화제성이 높은 유명 웹소설로 당초 웹소설 공모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치열한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에서 높은 성적으로 당선되어 연재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연재 초반부터 인기가 많았어서 드라마화 된다는 말도 많았는데 드라마로 제작되도 인기있을만큼 탄탄한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관계로 묶인 두 남녀가 점점 사랑하게 되면서 계약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하는 모습은 위기 속에서 두 사람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소설 속 두 주인공은 초반엔 서로 원수처럼 사사껀껀 부딪치지만 가랑비에 옷깃이 젖듯 서로에게 빠진다. 연재 당시 94화로 완결된 이 소설은 종이책으로 출간되면서 2권으로 편집되었다. 로맨스 소설이라는 장르적 특성상 너무 길면 지루할 수 있는데 둘 사이의 로맨스가 제법 빠르게 진전된다. 1권에 비해서 2권은 좀 더 본격적인 위기와 에피소드들이 전개되어 1권은 두 남녀의 로맨스가 시작되는 달달함을 잘 보여줬다면 2권은 사랑을 알게 된 두 남녀가 더욱 끈끈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록 1권까지만 해도 달달함을 지닌 에피소드들이 2권에 가니 조금 삼천포로 빠지고 복선에 비해 반전들이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달달한 로맨스적 요소와 계약 그것도 결혼 계약이 아닌 혼전 계약이라는 설정이 신선했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천하고 싶을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싶다.서로에게 물들어가고 길들어간다.승희는 속으로 조심스럽게, 행복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내가 널 가져서 미안하다고. 아직은 행복하면 안 될 것 같은데, 너무 빨리 행복해해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고맙다고. 이런 내게 와줘서. 행복에게 고맙다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인사했다. (p.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