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바바 기미히코 지음, 장원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혁은 중국이라는 특수한 공간, 특수한 역사적 조건하에서 일어났던 일회성의 사건이었을까? 아니면 일정 조건하에서는 어떤 나라, 어떤 사회에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참으로 망령처럼 연쇄적으로 반복하여 일어날 수 있는 사태인가? - 34페이지





한국사에서 중국은 뗄레야 뗄 수 없다. 중국의 왕조들이 바뀔 때마다 한국사는 그 영향을 줄곤 받아왔으며 19세기 전까지만해도 한국사에 있어 중국은 선진문물의 통로였다. [세계사 속의 중국 문화대혁명]은 중국 문화대혁명이 일어난지 반세기가 넘어 가는 이 시점에서 세계사 속에서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바라보고자한다. 그리고 장렬하게 1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린 중국 문화대혁명을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중국이 바라본 문화대혁명과의 차이를 국제적 요인과 월경성에 따라 살펴보고자한다.





이 책의 저자 바바 기미히코는 1968년에 일어났던 ‘68운동‘ 또는 ‘68혁명‘에 대해서 아시아에서 바라본 1968‘은 무엇인지 다룬다. 중국사를 중국인이 아닌 외국인이자 주변국의 입장에서 저자 바바는 일본이라는 배후의 시선 그리고 일중 관계의 시점과 더불어 당대의 문혁 연구에서는 누락되었던 국제관 관계의 시점에서 문화대혁명을 다루고자한다. 이 책의 저자는 문화대혁명의 잊혀진 ‘국제성‘에 대해 살펴보면서 문화대혁명의 사건을 순서대로 다루며 주변국들간의 배경과 이해관계등 속에서 문화대혁명을 바라보고자한다.





문화대혁명이 일어난지 반세기가 넘었지만 여전히 중국에서는 문화대혁명에 관해 언급되는 것을 꺼리며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언론 개진을 꺼린다. 그러면서 언론은 점점 더 공산당의 감시 아래 당을 대변하는 것으로 바뀌며 사회주의의 기치 아래 부패 박멸이라는 대의명분을 내세우며 권력 집중을 강화한다. 또한 마오쩌둥이 ‘3대 차별‘의 철폐 구호를 내걸며 공업과 농업, 도시와 농촌,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사이의 격차와 차별에 있어서는 해소되기는 커녕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사 속의 문화대혁명‘이라는 문제의식에 따라 중국을 넘어 주변국의 상황까지 살펴보았으며 특히나 인도네시아라는 나라에 대해 현대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넘나들며 문화대혁명을 이해하고자한다. 이 책에서 다룬 문화대혁명은 그저 하나의 국가, 중국에 한정된 권력 투쟁의 역사가 아닌 세계사적 맥락에서 벌엔 혁명 운동의 하나로서 소개된다. 1960년대 불었던 혁명의 바람, 베트남 반전운동, 프랑스의 5월 혁명, 프라하의 봄 등 세계사에 불었던 혁명의 바람에서 문화대혁명을 바라보면서 일본의 학생 및 좌익 운동과 인도네시아의 9.30사건까지 문화대혁명에 관한한 현대 중국사와 인도네시아의 현대사 세밀하고 종합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그저 현대 중국사적 관점에서 다뤄지던 문화대혁명이 이렇게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 같은 아시아적 관점에서 이 책을 통해 다뤄지면서 좀 더 참신하고 폭넓은 이해와 시각을 발견했다. 세계사 흐름 속에서 문화대혁명을 이해하는 폭넓은 시각을 지니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