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언어 - 너와 내가 나누는 비밀 이야기
나른 지음 / 플로베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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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


우리의 사랑이 순더 백 퍼센트의 보석같이
무결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불순물이나 결점이 섞여 있음에도 아름다워서 사랑인 것이다.



저자 나른 작가는 글쓰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리는 일만큼이나 쓰는 걸 좋아한다. 주로 ‘사랑‘이라는 테마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몸의 언어》를 통해 연인들의 시작과 끝 그리고 그 중간의 감정과 이야기들을 나른 작가만의 감성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해도해도 서툰 사랑에 대해서 사랑의 아슬아슬함과 온기를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일러스트로 그려낸다.


사랑은 저에게 언제나 중요했음에도, 그것이 건네주는 마음을 정리해본 적은 없었어요. 어느날 문득 직접 겪었던 사랑을 되짚고, 그동안 내면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하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은 종이에 잡아두지 않으면 금세 흘러가 기억 속에서 흐릿해지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가시화하고, 사랑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그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어리석고 애달프고 또 소중한지를 《몸의 언어》에 쓰고 그려냈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가지는 오묘함을 이 책의 나른 작가는 연인 사이에 겪는 사랑의 평범함과 특별함 그 사이에서 솔직하고 담담하게 전한다. 흔히 사랑 이야기는 달콤하고 설레고 아름답게 표현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사랑은 달콤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이별의 슬픔에 허덕이고 좌절하고 새로운 사랑에 두려워한다. 이처럼 현실적 사랑의 굴레를 만남, 사랑, 이별, 새로운 만남에 이르며 우리가 겪는 감정들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어른들의 사랑에 대해 평범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 책은 누구나 잊지 못할 감성들을 끄집어낸다. 그림만큼이나 작가의 담담하고 섬세한 문장들은 누구나 겪는 사랑의 감정들을 추억하게한다. 그림만큼이나 글 역시 사랑이 건네는 마음의 진동들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지만 또한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어른의 솔직한 사랑을 그림으로 글로 표현하며 마음만큼이나 중요한 몸의 언어들을 담은 이 책을 사랑에 서툰 어른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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