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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환 시대의 한국 외교 - 포스트 팍스 아메리카나와 우리의 미래
이백순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평점 :
현재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점점 심화되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은 패권 경쟁 중 눈에 띄이는 하나일 뿐이다. 미국이 세계정세의 패권국가가 된지는 채 반백년도 안되었다. 원래 세계정세의 주역이었던 유렵이 2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막대한 경제적 재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과 소련이 부상하였고 20세기말 결국 소련이 여러국가로 와해되고 일부 공산국가들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일부 받아들이면서 자본주의 하에 성장하고 발전한 나라인 미국이 빠르게 세계 정세의 패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중국이 급부상하면서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미국과 세계의 패권을 경쟁할만큼 성장하였다. 그리고 현재 미국과 중국의 세계 패권 경쟁은 급격히 심화되어 미국과 중국과 정치 경제 둘다 뗄레야 뗄 수없는 대한민국은 두 나라 사이에서 두 나라의 패권 경쟁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다.
<대변화 시대의 한국 외교>는 이런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외교 전략과 방향성은 무엇인지 다년간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세계정세 속에서 한 경험을 지닌 이백순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주미대사관, 청와대 선임행정관, 북미국장 역임 후 주미얀마 대사를 거쳐 현재 주호주 대사에 재임 중으로 저자는 약 14년전 집필한 <신세계 질서와 한국>라는 제목의 국제 정치 개설서를 출간하고 난 뒤 지난 13년동안 국제 역학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만큼 우리의 외교와 안보 전략과 방향을 재검토할 필요성을 이 책을 통해 역설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 국제 역학 관계 짚어보면서 패권국의 지위가 변할 지도 모르는 대변환의 시대의 발을 걸친 이 시점에서 국제 정세 속 피해자로 가슴아픈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이 과연 어떤 외교 전략과 방향성을 지녀야할지 과거를 되짚어보며 앞으로 다가올 국제 질서를 전망해본다.
이 책은 총 8부로 1부는 ‘대변환 시대가 온다‘, 2부는 ‘국제 체제의 성립과 질서 유지‘, 3부는 ‘국제 체제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4부는 ‘국제 질서는 왜 흔들리는가‘, 5부는 ‘팍스 아메리카나는 역사 속으로‘, 6부는 ‘국제 질서의 안정화 방안‘, 7부는 ‘앞으로의 국제 질서와 전망‘, 8부는 ‘대한민국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라는 소제목으로 한국 외교 미래를 단계별로 조명한다. 특히나 세계 질서의 역학 관계가 미국과 중국, 두 나라로 패권이 양분화되가는 걸 볼 때 패권국으로 세계 평화를 유지하던 ‘팍스 아메리카‘ 시대가 끝나간다는 건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과는 정치.군사적으로 엮여있고 중국과는 경제.문화적으로 엮여있기에 두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제때 올바른 외교적 전략과 방향성을 갖지못할시에 지난 아픔을 또 겪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는 현 시국을 좌시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국제 정세의 변화와 대변환기를 대비하기 위해 알아야할 국제 정세의 흐름에 대해서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알 수 있었다. 평소 국제정세나 질서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이 책을 읽으면서 뉴스로만 짧게짧게 들었던 내용들이 실질적으로 와닿았으며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나 한국이라는 특수한 역사를 지닌 나라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국제 질서와 전망을 좀 더 다양한 지리적 이점과 국제적 역량을 짚어보며 바라볼 수 있어서 그리 이와 관련된 깊이있는 지식이 없는 독자이지만 너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현 국제 질서와 역학 관계를 짚어보고 한국의 외교적 방향성과 전망을 과거를 조망하여 보다 현명한 외교 전략을 관심있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