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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ㅣ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평점 :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더불어 그리스의 3대 현인이라 불리며 서양철학사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철학자이다. 아리스토텔리스는 또한 세계사에서 유일하게 대왕으로 칭해지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으로도 유명한데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죽고나서 그 또한 얼마 살지 못하고 62세로 별세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소피스트들의 주장하는 것과 달리 정의와 윤리를 현실에서 실현하고자하는 그의 변증학적 논리를 기반으로 대중 연설과 법정 연설을 통해 현실 정치로 구현하였다. 일반적으로 수사학이란 타인을 설득하기 위한 언어기법을 연구하는 학문의 한 분야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그 가운데서도 변증학을 기반으로한 수사학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수사학은 수사학의 논리체계를 형성했으며 후에 로마의 키케로와 퀸틸리아누스 등 당대 뛰어난 언변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 그리스어 완전 완역본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수사학 즉, ‘설득의 기술‘에 대해 풍부한 해제와 꼼꼼한 주석을 달아 번역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은 본래 3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책은 3권을 합쳐 한 권으로 엮어 번역하였다. 먼저 1권은 수사학의 개론이자 설득의 수단이자 논리적 추론인 ‘로고스‘에 대해 다루며 이와 관련된 전제들을 다룬다. 다음으로 2권은 청중과 연설가의 성격인 ‘에토스‘와 청중의 감정인 ‘파토스‘에 대해 다루며 예증과 생략삼단논법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3권은 연설을 구성하는 여러 부분에 관한 것으로 연설가의 문체와 배열, 그리고 전달 방법에 대해 다룬다.
이 책은 수사학이란 무엇인지부터 수사학의 논리와 논증방법, 그리고 이를 표현하는 문체와 전달방법까지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설명하며 아리스토텔레스가 수사학을 설득의 기술이라 표현한 것처럼 설득을 논리적으로 이끌어내는 기술을 설명한다. 그동안 ‘설득의 기술‘하면 제일 먼저 로마의 키케로가 떠올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그보다 더 먼저 설득의 기술과 그에 대한 논리의 체계를 정의한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있었으며 ‘수사학‘이 왜 역사상 가장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설득의 저서인지 이 책을 통해 그 진가를 알게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관련된 대표적 저서인 ‘니코마코스의 윤리학‘ 그리고 정치학‘과 더불어 윤리학과 정치학을 현실 정치로 실현가능하게 하는 ‘수사학‘ 또한 현실세계에 그의 이상을 실현시키고자하는 그의 사상이 돋보이는 저서였다. 솔직히 이 책의 초반에 변증학과 수사학을 설명하는 부분과 논리체계인 로고스를 설명하는 내용은 조금 이해하기 쉽지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설득의 기술‘을 이해하고 이에 대해 논리과정과 방법을 터득해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래서 이 책을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보다 정확하고 자세하게 이해하고 싶은 분이나 그리스어 완역과 풍부한 해제와 꼼꼼한 주석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또한 가성비 면이나 구성 면에서 만족스러웠기에 이 책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나 두 세번 반복해서 깊이있는 이해를 하고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