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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 -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확신의 놀라운 힘
울리히 슈나벨 지음, 이지윤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0년 1월
평점 :
인간은 현재를 살아가지만 오로지 현재만을 보고 살아가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살아가는 이 순간인 현재뿐만아니라 살아온 과거와 살아갈 미래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인간은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걱정과 불안을 갖습니다. 더욱이 현대는 인류사의 어느 시대보다 급격한 변화를 보이며 발전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도 하지만 때론 급작스런 변화들이 버겁기도합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시대보다 더 뚜렷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대를 희망이 사라진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보다 많은 이들의 자유를 누리고 과학기술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려고하기보다는 그저 현실에 안주하고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물론 이러한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순응하면서도 끊임없이 불안과 걱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건 행복한 삶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희망을 상실한 이 시대에서 보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확신은 어떻게 삶을 움직이는가>에서는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불확실성에서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방법으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흔히 희망을 가지라고 하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낙관적인 태도를 생각하기 쉽지만 낙관은 적당하면 삶의 활력을 주지만 과하면 삶의 독이 됩니다. 그래서 ‘낙관‘보다는 ‘확신‘이 불확실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가장 기억해야할 삶의 태도이자 도구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확신은 허구의 희망에 휩싸이는 대신 상황의 본질을 똑바로 바라보는 시각을 말합니다. 그래서 확신은 삶을 마냥 긍적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불확실성까지도 명확하게 인지하고 위축되고 불안하더라도 본질을 명확하게 직시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태도입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삶에 대한 확신을 갖는다는 것이 단순히 삶을 긍적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바라보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허나 이 책을 읽고 난 뒤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못한 어설픈 낙관적인 태도는 행복한 삶을 이끌기보다는 더욱 삶을 지치게 만들고 불안함의 굴레를 반복하기만 하며 삶의 원동력을 주기보다는 삶을 보다 큰 절망으로 이끄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어설픈 낙관을 경고하며 명확한 현실 판단을 통해 불확실성을 수용하면서도 남은 여지를 통해 삶을 올바른 방향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확신을 가져야함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확신의 능력을 새로이 발견하고 계발하기 위해선 생각의 습관을 바꾸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뇌과학적 심리학적 연구결과와 스티븐 호킹같은 이들의 사례를 통해 확신을 가져야하는 이유와 확신을 갖고 강화시키위해선 어떻게 해야하며 습득한 교훈과 제안들을 실전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자기합리화적 사고를 중단시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너무나도 부질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올바른 확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자기합리화의 고리를 끊고 올바른 확신으로 생각의 습관을 바꾸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학서로 치부되기엔 아쉽습니다. 삶을 어떻게 살아내고 이끌어가야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삶의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와인에 취한 사람처럼 어설픈 낙관으로 바라본 미래가 미래라고 믿지 말고 불편하고 힘들지라도 불편한 현실을 마주보고 그 안에서 확신을 갖고 나아가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길 바랍니다.
확신은 온건한 낙관적 태도이자 ‘자기 앞에 수많은 적들이 버티고 있다는 가슴아픈 사실을 아는 것‘이라고. (p.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