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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는 꿈을 꾸었습니까 - JM북스
츠지도 유메 지음, 손지상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본인의 죽음을 미리 알게된다면 과연 그건 축복일까 저주일까. 아마 그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만약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라면 죽음의 순간이 두려워 어떻게든 죽음을 바꾸기위해 현재를 살지 못하고 미래를 두려워 할 것이고 만약 죽음을 받아들이고 그 대신 죽음이 찾아오기 전까지 현재의 삶에 충실한다면 미래가 아닌 현재를 진정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죽음을 다룬 소재들은 정말 많다. 특히나 판타지 소설에서 죽음이란 소재는 특히 더 많다. 그리고 판타지에선 특히 죽음 이후나 죽음 이전의 현재와 과거 미래의 시간사이의 공백을 다룬다. 그리고 이 책에선 그 방법이 예지몽이다. 죽음을 보는 예지몽이다. 솔직히 소재는 참신하다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흡입력이 매우 좋았다. 죽음. 예지몽. 둘다 솔직히 많이 다룬 소재라 소재만으로 흥미를 끌어내기 힘들었지만 전개나 주인공들의 감정선들이 식상한 소재를 흡입력있게 풀어냈다. 이 책은 또한 주인공들이 죽음의 예지몽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어 독자들도 각 입장에 대입해보면서 죽음에 관해 생각해보게 한다. 가벼우면서도 그안에 교훈을 담은 내용으로 죽음과 삶 사랑과 우정에 대해 주인공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고 왠지 마음을 간질이고 울컥하게하는 이야기였다. 죽음과 예지몽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운명이란 운명이라는게 어떤 운명이라는 것을 믿으면서 그것이 운명이 아닐까. 그러니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죽음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했다.
제발 저처럼 되지 말아주세요. 꿈에서 본 사실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바꾸려고 하면 할수록 미래는 점점 안 좋은 방향으로 향해가요.정신을 차리고 나면,더이상 돌이킬 수 엾는 지경이 되고 말아요. 우리는 꿈에서 본 날에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남은 생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예요.예지몽대로 된다는 건 억울하지만, 그게 가장 올바른 길이에요.목숨을 잃는 그 날까지 어떻게 살 것인가,저는 지금 그것만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