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명의 완벽한 타인들




《기억을 잃어버린 앨리스》, 《허즈번드 시크릿》,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의 저자 리안 모리아티 작가의 신작이자 니콜키드먼이 제작에 참여하고 주연으로 드라마화되는 《아홉 명의 완벽한 타인들》은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명상과 수련을 통해 심신을 치료하는  평온의 집으로 모인 9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2018년 굿니즈 베스트 픽션에 선정된 작품으로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각적인 문체로 이 소설 속 9명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마치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내용에 몰입하게 한다. 리안 모리아티의 작품을 좋아하고 전작들을 읽은 독자로서 이번 작품 역시 정말 매력적인 책이었다. 이 책은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로맨스 작가와 거액의 로또에 당첨되지만 오히려 부부사이가 나빠진 부부, 이혼전문 변호사와 전직 스포츠 선수등처음 만난 아홉 명의 사람들이 고급스러운 건강 휴양지 평온의 집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이다. 평온의 집이라는 매혹적이지만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아홉 명의 사람들은 매일 혈액검사와 묵언수행을 하고 매일 정체를 알 수 없는 스무디를 먹어야 한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갈수록 평온의 집에서 오는 불안감과 이상함을 감출 수가 없다. 





이 소설은 600페이지가 가까이되는 장편소설이지만 흡입력이나 가독성면에서 정말 좋았다. 특히나 공간의 변화는 거의 없는 평온의 집이라는 패쇄적인 공간에서 9명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되어 공간에서 주는 미스터리함은 이 소설에서 독보적이었는데 카메라가 장면을 바꾸듯 각각의 시점에서 오는 섬세한 심리 서스펜스를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장편소설이지만 긴호흡으로 전개되지는 않아서 읽는데 지루함은 없었다. 그리고 미스터리 소설의 심리적 서스펜스가 잘 느껴지는 영리한 전개와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전작 허즈번드 시크릿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은 평온의 집에 온 아홉 명의 시점과 평온의 집주인들의 시점이 번갈아 전개되어 각각의 시점 변화가 뚜렷하고 같은 시간의 평온의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인물들의 시선들로 촘촘하게 구성하여 책 읽는 내내 긴장감있게 작품에 몰입하게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전작 허즈번드 시크릿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이 전작보다 더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이 소설을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독자분들과 영리한 전개와 심리 서스펜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 그리고 리안 모리아티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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