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검사 1 1년전, 폐공장 13세 초등학생 강간 살해사건으로 스타검사가 된 주인공 강한 검사는 국회의원 조의원의 딸과의 약혼식날 의문의 염산테러를 당한다. 그 사건으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강한 검사는 두 눈을 잃고 조의원의 딸과 파혼하게 된다. 두 눈을 잃은 강한 검사는 절망감으로 자살기도를 하지만 실패하고 자신을 시각장애인으로 만든 염산테러범을 잡기위해 다시 검찰로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앞이 보이지 않았던 강한 검사는 업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었고 자신의 사건의 용의자로 잡혀온 류소원에게 24시간 활동보조인 제안을 하며 이 사건의 범인을 잡을 때까지 24시간 내내 붙어있게 된다. 그리고 점점 이 둘은 서로를 이해하며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하고 사건의 범인이 다른 상해사건을 일으킨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자신의 사건이 1년전 그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소설은 초연의 장편소설이자 국내 최대의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CJ ENM 에서 주최하는 공모전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되었으며 이번에 2권의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이 책의 저자 초연은 대한민국의 현직 검사로 대한민국 검사들의 진짜 모습과 현실을 보여주고 싶어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데 이 소설을 읽어보면 정말 검사이셔서 그런지 사건의 진행방식이 매끄럽고 사건처리과정이라든가 검찰이 돌아가는 이야기등이 매우 사실적으로 다가와서 마치 드라마보는 것처럼 더 몰입이 잘 되었다.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했지만 그래서 범인이 누군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범인의 윤곽이 나오고 1년전 사건의 진범을 추리해볼 수 있어서 사건의 전개방식이나 흐름이나 가독성이 정말 좋았다. 물론 이 소설은 허구이지만 이 소설 속 1년전 초등생 강간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감옥에 간뒤 자살한 지온유라는 인물을 보면서 지적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마녀사냥을 즐겼던 대중들의 모습들이 그려져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점차 사건이 전개되면서 편견과 아집 그리고 권력에 눈이 먼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소설이지만 정말 씁쓸하고 편견과 아집에 사로잡힌 사법부와 권력에 눈이 먼 정치 권력자들로부터 일어난 참극이 씁쓸하고 답답하게 느껴졌다.이 소설은 정말 몰입도가 좋았고 사건의 전개가 지루하지 않고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는 사회비판적 미스터리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1권밖에 읽지 못했지만 맨 처음 소설을 받았을 때 두께가 벽돌이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정말 재미있고 나머지도 보고싶어 2권을 주문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정말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으로서 언론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특정 계층이나 인물을 마녀사냥하지는 않았는가 돌이켜보게 되었다. 이 소설 속에는 부패한 정치 권력자들과 정의와 공정으로 판결하지 못한 법 집행자들, 그리고 비판적인 시각은 갖지 못한 채 헐뜯고 비방하며 마녀사냥하는 대중들, 그리고 이들로 인해 고통받고 소외당하고 무시받는 이들이 등장해 미스터리 소설의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암흑검사,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어느부류 가운데 속해있든 우리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고 소설 속 지온유와 같은 소외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넬 수 있는 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