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10년 치의 『 』을 전하고 싶어 - JM북스
아마노 아타루 지음, 구자용 옮김 / 제우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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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10년 치의 『  』을 전하고 싶어

 


 


"미츠루는 지금. 최근 3년의 기억을 망각한 상태인 걸세."


그날.

나는 여자친구와 영원히 이별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와 맞바꾸기라도 할 걸까?

나와 여자친구를 연결하던 추억 모두가

그녀의 안에서 사라져 버렸다.   (p.30)



일본하면 떠오르는 영화 '러브레터'의 감성같은 서툴고 설레고 풋풋한 그런 감성. 그래서 그런지 왠지 일본 소설에 끌리는 것 같다. '나는 너에게 10년 치의 『  』을 전하고 싶어'는 비즈로그문고x카쿠요무 연애소설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특유의 일본 감성을 담은 로맨스소설이다. 이 소설은 이미 우리에게는 익숙한 클리셰인 '기억상실'을 소재로 3년간 연애의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연인을 주인공으로 3년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연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게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3년간의 연애 기억을 잃어버린 여주인공 미츠루의 기억을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남주인공 카메는 그 과정에서 자신이 잊어버린 자신과 미츠루의 인연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인연에 대한 기억이 이 소설의 반전이자 자칫 식상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익숙한 클리셰의 소설을 감성적으로 다가오게 하는 주요내용이다.



이 소설은 3년간의 연애의 기억을 잊어버린 연인을 다시 처음부터 사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남주인공의 한결같은 마음과 여주인공의 서툴지만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보였던 로맨스 소설이다. 평범한 연인이 고비를 맞이해 다시 사랑하고 잊혀졌던 기억을 찾아간 내용은 왠지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초반부를 읽었을 때는 왜 소설의 제목이 '나는 너에게 3년치의 『  』을 전하고 싶어'가 아니라 '나는 너에게 10년치의 『   』을 전하고 싶어'일까 의문이 들었는데 이 소설을 읽고나니 이 책의 제목이 이해가 되었다. 이 소설을 읽어보니 인연이라는 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되며 쉽게 끊어지지않는다는 말이 생각났다.




10년치의 (  )을 전하고 싶어에서 과연 남주인공 카메는 무슨 말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내 생각엔 아마도 10년치의 ( 자신을 기억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앞으로 10년은 아껴줄 거라는 다짐)을 전하지 않았을까? 평범한 두 주인공이라서 두 주인공이 서툴고 조심스럽게 서로에게 다가가서 풋풋함과 서로를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던 예쁜 사랑이었다. 표지의 감성적인 일러스트도 그렇고 이 소설의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두 사람의 예쁜 사랑에 미소 짓게하는 특유의 감성도 그렇고 이 소설이 평범하고 익숙하지만 그래서 더 오랜만에 이런 감성을 느껴볼 수 있어서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일본 특유의 풋풋함을 좋아하시는 분이나 '기억상실' 클리셰 소설의 감성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하고 싶다. 익숙하지만 그래서 오랜만에 말랑말랑한 감성을 느끼게하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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