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의 사람 그릇
다산은 결코 유배라는 억압에 억눌리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자연과 함께 동화시키면서 또 다른 유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그것이 18년이라는 유배의 우울한 먹구름을 걷어내는 다산의 지혜였다. 울분과 분노의 응어리를 풀어내면서 또 다른 열정으로 승화시켜 위대한 학문적 결실을 거두게 된 것이다. (p. 81)
폐족의 처지를 잘 대처한다 함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인가. 그것은 오직 독서하는 것 한 가지뿐이다. 이 독서야말로 인간의 제일기는 깨끗한 일로써, 호사스러운 부호가의 자제는 그 맛을 알 수 없고 또한 궁벽한 시골의 수재들도 그 오묘한 이치를 알 수 없다. ... 이는 저들이 독서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뜻도 모르고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은 독서라고 이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p.191-192)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다산 정약용은 현재까지도 존경을 받는 조선의 대표적인 인물로 18년이라는 긴 유배생활 속에서도 청렴하고 끊임없이 수신하며 혹독한 유배생활의 외로움을 승화시켜 후대를 위한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다산은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들의 뜻을 기려 우임금, 부열, 도연명, 미불의 가르침을 본보기로 삼아 끊임없이 수신하여 유배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다산의 심부름꾼 초석이라 소개하며 다산박물관 다산교육전문관으로 근무하면서 다산 정약용의 다산 정신을 알리며 다산정신을 실천하도록 독려합니다. 이 책에서도 다산의 성품을 나타내며 우리의 일상이나 직장생활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하고 본받아야할 가르침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다산 정약용에 대한 약설이 아닙니다. 그의 저서에 대한 약설도 아닙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산 정약용의 성품 그 자체에 대해 다산의 삶을 면밀히 살펴보고 다산의 인생과 우리의 삶을 밀접하게 연관시켜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산에 대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좀 더 다산의 삶을 독자의 삶과 컨텍되도록 실천의 관점에 초점을 맞추며 다산을 이해 하도록 돕습니다. 다산의 인생을 전체적으로 돌아보며 다산의 철학보다는 다산 그 자체를 이해하도록 초점을 맞추어 소개해 현실의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결코 그때와 다르지 않는 시대상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와 가치를 깨닫게 합니다. 다산의 저서들에 가려져 있던 다산이라는 인물의 정신을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기에 다산의 가르침과 그의 정신을 배우고 싶은 분들과 다산의 저서의 가르침을 넘어 다산 그 자체른 이해하고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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