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폭력 - 세상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폭력 이야기
베르너 바르텐스 지음, 손희주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감정폭력

 


정신적 폭력은 이중으로 과소평가 받는다. 첫번째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누군가를 깍아내리거나 무시하는 행동이 분명한 감정적 폭력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사회적으로 만연하다는 이유로 별일 아닌 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두번째로 감정적 폭력을 통한 상처는 눈에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피해가 심각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그 결과, 피해자들은 정신적 폭력으로 받은 괴로움을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온전히 혼자서 감당하라고 강요받는다.  (p.7)

 

 

 

육체적 폭력는 흉터를 남기지만 정신적 폭력은 소리없는 죽음에 이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감정폭력을 겪는 감정노동자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740만명에 이르며 이에 더하여 가정이나 학교 업무환경에서 얻는 감정노동자까지 더하면 그 수는 배를 웃돌 것이다. 간정폭력은 육체적 폭력에 비해 경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눈에 안 보이기 때문일 것이고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명확한 기준이 없는 주관적인 기준이기 때문일 것이다. 감정폭력은 또한 누구든지 피해자가 될 수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감정폭력은 상대방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트라우마를 남길 수도 아니면 그렇지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감정폭력은 전적으로 그 말을 받아들아들이는 이에 달려있다. 감정폭력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며 사람이 모이는 어떤 곳이든 특히 권력의 상하관계가 존재하는 곳에선 더욱 강자의 약자를 향한 감정폭력이 많이 나타난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감정폭력에 대해 다루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감정폭력이라는 어떤 것이며 미처 눈치채지 못한 감정폭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감정폭력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이유와 감정폭력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이러한 감정폭력에서 내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은 상황에서 우리들이 감정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점검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지나치기 쉬운 은근한 괴롭힘, 무시가 주는 우울감과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지키고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감정폭력을 방대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가 감정폭력에 가졌던 오해를 바로잡고 감정폭력에 대한 대처방안과 이미 받은 상처들에 대한 치유방안을 함께 살펴본다. 또한 감정폭력의 휴유증이 꼭 바로들어나지 않기도 하며 먼 훗날 스트레스 장애러 발현할 수도 있다. 정신적 폭력은 얼마나 오래 반복적으로 지속되었는지가 매우 중요하면 지속되는 시간이 길 수록 더 오랜 기간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한다.


 

감정폭력에 대한 피해자 중에서는 반드시 폭력적인 성향으로 감정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표출되지는 않고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애정을 표출되기도 한다. 감정폭력을 결과가 몸의 이상으로 연결되기도 하며 지속적인 친밀한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인물들이 대체적으로 감정폭력에 대해 무딘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환경에서 겪는 감정폭력을 알아보고 다양한 측면에서 감정폭력의결과를 알아보면서 감정폭력을 보다 객관적이고 심도깊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또한 우리가 이러한 감정폭력 상황에 노출되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의 환경에 따라 우리가 주의해야할 감정폭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살펴보면서 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말과 행동의 중요성을 새삼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을 알게 모르게 감정폭력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께 추천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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