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내게 묻는 것들
보현 저자 / 쌤앤파커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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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묻는 것들


삶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슨 이유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마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이에 대한 답을 제대로 내리지못한채 그저 오늘 하루를 살아내기에도 급급할 것이다. '삶이 내게 묻는 것들'이라는 조금은 심오하게 다가왔던 이 책은 80년대 아이유라고 불렸던 가수 이경미에서 출가해 스님으로 살아가는 보현 스님의 그때 그 시절 출가의 순간부터 현재까지 불교에 귀의해 얻음 깨달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솔직히 화려하고 매혹적인 삶인 연예인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스님으로 살아간다는게 어찌보면 정말 대단하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불우한 어린시절에 몸도 약했던 스님은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들어오게 되었고 그 속에서 화려함과 암운의 두 이면을 모두 가진 연예계 생활에 지쳐 출가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화려한 가수 이경미의 삶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속세의 것을 비우는 스님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고독함, 좌절함, 무기력함등등 우리가 살아갈 때 때때로 찾아오는 고통들에 대해 마주보며 내려놓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어 마음에서 끝나며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는 '일체 유심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괴로움과 고통을 겪는 이유는 흔들리는 마음때문임을 이야기하면서 마음의 탐욕등을 내려놓고 버리는 연습을 통해 마음을 세우고 치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에도 수십번씩 오는 고독감과 무기력함등등 마음에서 오는 고통과 아픔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너무 몰아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을 포기하며 매일을 그저 살아내기에 급급하며 주체성을 잃어버린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러한 깨달음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흐려지겠지만 그래도 힘들었던 마음을 다시 다잡아 마음을 들여다 보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시 세울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은 많은 스님들이 지은 책들처럼 마음을 내려놓고 탐진치를 경계하고 버려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점은 정말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화려한 삶에서 비우고 내려놓는 스님의 삶으로 내려올 수 있었던 그 용기와 실천이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마음과 몸을 깨우며 수행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 용기와 노력에 나도 힘들지만 좀 더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이 삶의 무게때문에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내려놓음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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