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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신이 선택한 의사 : 더 피지션 1~2 세트 - 전2권
노아 고든 지음, 김소영 옮김 / 해나무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선택한 의사 1&2]
<신이 선택한 의사>는 먼저 영화와 뮤지컬로 알게 된 작품이다. 노아 고든의 한 권당 8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인 <신이 선택한 의사>는 영국 런던의 9살짜리 롭이라는 소년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롭은 어린나이에 부모님을 잃고 동생들과 뿔뿔히 흝어지게 된다. 그리고 이발 외과의 바버를 만나 그의 견습생으로 일하게 된 롭은 그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며 바버에게 여러 기술을 전수받게 된다. 하지만 바버가 갑작스럽게 죽게 되면서 혼자 남은 롭은 자신의 천부적인 치유사적 소명를 이루기 위해 당시 페르시아의 최고의 의학자이자 중세 최대의 의학자인 이븐 시나를 따라 내과의가 되기위해 노력한다.
결국 롭은 우여곡적 끝에 이스파한의 의대생이 되었지만 이슬람교인이 아닌 이방인으로 차별받기도 한다. 하지만 내과의라는 소명을 꿈꾸며 공부해 롭은 마침내 의사로서의 제2의 막을 시작하지만 자신의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고 그 가운데 동생들을 다시 만났고 생명의 가치와 치유사라는 소명을 통해 점차 열정만 있던 의사에게 열정이 있는 의사가 성장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메리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게 되고 페르시아의 왕과 함께 전쟁에 참여하기도 한다. 마지막엔 롭이 태어난 영국 런던을 거쳐 스코틀랜드로 오게 되며 그 곳에서 내과의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살아가며 소설은 끝이 난다.
이 소설은 작가의 탁월한 고증과 롭이라는 주인공의 일대기를 보여주며 탄탄한 서사로 허구와 사실의 경계가 두드러지지않는다. 이 책에서 주인공 '롭'은 가상의 인물이지만 이 책에서 페르시아, 이스파한의 최고의 의학자로 나오는 이븐 시나는 실존인물이며 실제로도 의학을 널리 퍼뜨렸다. 이 소설을 읽으며 만만치않는 분량이었지만 중세를 배경으로 동서양의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모습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그 당시 중세의 배경과 분위기를 알 수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부터 로마 페르시아 이스파한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보여주며 내과의라는 목표를 위해 열정을 다해 노력하고 성장하는 롭의 모습을 보며 삶의 긴 여정이었지만 아픔과 이별, 사랑과 열정, 순수함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또한 당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페르시아의 모습을 잘 보여주어 당시 미신과 편견으로 가득찼던 중세의 양태를 잘 드러낸 소설이었다. 평소 동서양의 중세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분들, 중세시대의 모습을 잘 드러내며 비판적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는 소설을 찾고 계셨던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중세 시대의 동서양의 문화를 잘 비교할 수 있는 소설이기에 조금 길지만 <신이 선택한 의사>를 읽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