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타라 부스.존 마이클 프랭크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라는 제목부터 눈길을 가는 이 책은 2018년 미국 이그나츠 어워드 수상 작가 '타라부스'의 그림 에세이이다. 그림에세이라는 장르로 많은 책들이 출간되는데 때로는 글보다 그림이 더욱 위로와 웃음을 주는 것 같다. 정말 힘들때는 글조차 보기 싫고 잃기도 싫으니깐. 위로가 되는 글처럼 이 책은 위로가 되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이 그림책은 우울증과 불안, 자살충동을 직접 경험한 작가 타라 부스와 존 마이클 프랭크가 가장 포기하고 싶은 순간 느꼈던 제정신에는 못할 일들에 대한 일종의 버킷리스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음의 아픔과 통증으로 삶을 도저히 이어나갈 수 없을 것 같을 때 그들이 생각했던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했고 그 때의 내용이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예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은 유쾌한 그림과 함께 저자들의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이 적힌 그림에세이로 마음을 울리고 감동하게 만드는 특별한 말은 없지만 마치 아무생각없이 끄적거린 낙서들과 같은 그림과 제정신에 할 수 없을 것 같은 미친짓?들 리스트를 보면서 어느새 웃음 짓게 한다. 감동적인 말과 위로의 말보다 한번의 웃음이 더욱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마음의 아픔을 토닥이긴보다 마음의 아픔을 잊고 한번 더 웃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모든 것이 암울해보일 때, 고통스러워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 한마디 말보다 그림 한 컷이 주는 소소하고 유쾌한 위로가 담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저자들처럼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의 목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말 너무 힘들때는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기도하지만 제정신에 못할 짓도 할 용기가 생기기도하니깐. 엉뚱해서 유쾌하고 그래서 어느새 위로가 되는 조언들이 담긴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를 읽어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 :
이 책의 수익금 중 일부는 자살예방 관련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의 말보다 한 컷의 그림이 가져다주는 유쾌한 위로가 담긴 [죽는 대신 할 수 있는 일 99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