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나를 유혹하는 외부의 소리에 복종할 것인가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소리에 전율할 것인가복잡하고 다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바쁜 현대인으로서 여유를 좀처럼 갖지 못한채 홍수처럼 밀려오는 상황과 사건들에 고요함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른 우리들은 항상 시간에 쫓기면서도 우리는 항상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렇게 끊임없이 일들을 해결하면서도 무언가 계속 쫓기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적>은 고전문헌학자이자 전작 <심연>과 <수련>의 저자인 배철현은 이렇게 외부의 소리만을 따라간채 내부의 소리를 듣지 못함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진정 나를 지키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위해서는 ‘고요함‘ 즉 자아성찰을 위해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는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정적은 잠잠한 호수와도 같은 마음의 상태다. 잡념으로 인해 흔들리는 마음의 소용돌이를 잠재우고 고요하며 의연한 ‘나‘로 성숙하는 시간이다. 정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려면, 그 안에 부단한 움직임을 품고 있어야 한다. 정적은 ‘정중동‘이다.‘정적‘이라는 내면의 고요함으로 평소에 흘려보냈던 내면의 작은 울림에 집중할 때 우리는 미처 보지 못했던 진정으로 높은 수준의 자아성찰이 가능해진다. 종교계에 속한 이들이 묵언수행을 하면서 외부의 소리를 차단한채 내면의 소리를 집중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이며 우리가 제대로 우리안의 고요함을 만날때 우리는 인생에 닥치는 수많은 어려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만나게 될 것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침묵의 힘, 고요함의 힘을 알게 되었다. 때로는 무언가를 더해가는 것보다 빼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보다 침묵함이 더 나를 이해하는데 나를 지켜가기에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총 4권의 시리즈 중에서 세번째로 <심연>, <수련> 다음의 챕터이다. 그래서 전작을 읽고 순서대로 읽기를 추천하지만 그래도 다 읽기가 힘들다면 그래도 이번 시리즈인 <정적>을 추천한다. 진정으로 자신을 변화하고 성찰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적‘, 고요함이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서 내면의 힘을 일깨워주는 수련 방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것이다. 침묵의 시간을 통해 한걸음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나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내적인 고요함에 대해 집중하고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