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도티끌 지음 / 스튜디오 티끌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매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


우리는 매일 다른 생각, 다른 감정, 다른 시선을 갖고 살아간다.
그렇게 우리는 매일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간다.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좋아서 평소 에세이를 즐겨 읽는다.
소설은 스릴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에세이는 평범한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좋다.


도티끌, 저자의 필명이 특이해 눈길이 갔다.
그리고 저자의 소개를 보면서 나랑 비슷한데?라고 생각했다.
기복이 심한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을 크게 느끼는 사람.
변죽이 죽 끓듯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감정이 잘 숨겨지지 않은 그런 사람,
나란 사람은 그런 사람이기때문이다.


감정의 역치가 낮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소개글을 읽으면서 나랑 비슷한 사람은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트라우마에 관한 내용.

장난이든 실수든 무심코 한 행동이 상대방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

겁은 없지만 잘 놀라는 편이라 내용을 읽으며

여기나온 L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았다.





종종 다른 사람들이 무심코하는 말에

다른 사람들과 보다 좀 더 크게 감정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예민하게 말의 뉘앙스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것인데

어떤 이들은 자신이 실수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종종 뭐가 다른지도 모른 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볼 때

가끔은 트러블을 싫어하는 사람임에도 한마디하고 싶다.


그래서 한마디 하다보면 또 예민하다고 이야기 들을 때마다

'아'와 '어'가 어떻게 같은 말이냐고 물어보고 싶다.


이 에피소드를 읽으며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내게는 그 모든 말이 같은 말이 아니기에,

다른 색체와 경도를 지닌 개별적인 물체이기에 괴롭다.

'아'와 '어'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는가.

그것은 '깜찍'과 '끔찍'의 차이보다 끔찍한 차이다.

사람들이 '아'와 '어'를 신경 써서 말하면 좋겠다.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말지어다!




 


 

 

 

아이돌 덕질...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 아이돌이라는 블랙홀인 것 같다.

중학교때는 많이 좋아했는데

나이드니까 이제는 덕질하기도 힘든 것 같다.



저자의 덕력을 자랑하는 에피소드를 읽으며

나의 덕력은 다 어디갔는지 왠지 모를 짠함이 밀려왔다.



<매일 조금 다른 사람이 된다>는

평범한 이야기였지만 사람냄새나는 나와 비슷한 혹은 전혀 다른

한 사람의 지나간 나날들에 대한 기록이었다.



커피한잔의 여유 시간동안 읽는 내용이었는데

술술 읽어서 거의 30분만에 다 읽어버렸다.

짧은 내용이긴했지만 어느새 다 읽어버려서 놀랐다.



독립출판물의 도서는 처음 읽는데

구성이나 편집이 의외로 깔끔하고 표지도 이뻐서

종종 독립출판물도 챙겨봐야겠다.



좋아하는 에세이를 읽으며

오늘 하루도  다른 생각, 다른 감정,

다른 시선을 갖고 살아가는 이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 하루도 잘 살아가고 있다는

위안을 받은 것 같다.



저자처럼 나처럼 감정의 역치가 낮은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나온 이 문장을 소개하고 싶다.



용기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솔직할 용기,

계속할 용기.

글로 써도 되나,

책으로 만들어도 되나,

그만 의심하고 그냥 해버리자.

저지르자.




( * 네이버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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