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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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이 모든 질문의 공통된 정답은 '사랑'이다. 사람의 내부에 있는 것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의 답도 '사랑'이다. 두 번 째 질문인 사람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에 대한 대답은 조금 모호한데, 사람은 자신이 언제 죽게 될지 모른다는, 그런 것 정도가 된다. 길가에 알몸으로 버려진 자신을 거두어 준 세묜의 가족과, 부모를 모두 잃은 이웃집 아이을 키운 아낙도 모두 그들 안에 '사랑'이 있으며, 사람들은 모두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고, 사람들은 걱정에 휩싸여 살지만 실은 사랑 속에 살아가는 것이라고. -p.100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인간이 고민하는 모든 주제를 평생 문학으로 다룬 철학자이자 소설가로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안나 카레니나>, <부활>,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등 삶, 애환, 욕망, 죽음등의 문제들을 깊이 있는 통찰과 포옹으로 감싸안은 사람을 위한 소설을 쓸 수 알았던 작가이다.


톨스토이는 평생을 인간들의 삶의 주제들을 고민하고 통찰한 것을 바탕으로 썼다. 그의 소설은 특정 주제가 머물러있지 않으며 인간의 모든 삶의 주제들을 담으려 노력했기에 그의 소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고 때론 어렵고 어둡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의 소설은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라기보다는 무겁고 어둡고 완고하다.


톨스토이는 평생 90여권에 달하는 책들 속에서 사랑, 성, 죽음, 도덕, 의식주, 종교, 법, 결혼등  정말 거의 모든 인간들의 삶의 문제들을 다룬 작가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부담스러운 주제들을 깊디 깊은 통찰력으로 바라봐 때로는 어렵고 힘들게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의 소설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다시금 꺼내보게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이런 톨스토이의 문학에 반한 저자의 고백과 솔직한 감상이 담겨있는 <인생이 묻고, 톨이토이가 답하다>는 군대 취침등 아래서 읽은 도스토옙스키 소설에 반해 러시아 문학을 읽다가 운명적으로 톨스토이와 만나게 된 저자의 톨스토이 사랑과 톨스토이가 가르쳐준 인생의 다양한 문제들을 만날 때의 길이 되어준 주옥같은 문장들을 모은 한 권의 톨스토이 문학 에세집으로 익숙하지만 잘 알지못했던 톨스토이의 문학과 그 문학에 담긴 삶의 통찰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안나 카레니나>, <바보이반>,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하느님은 진실을 보지만 바로 말하지 않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크로이체르 소나타>, <부활>, <인생이란 무엇인가>등을 다루면서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전하는 인생의 벽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위로와 통찰의 문장들을 수집하고 기록해 인생에서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힘들지만 가장 근본적인 해답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톨스토이의 철학적이고 심오한 문장들을 풀어내어 좀 더 인생 속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문제와 고민들을 안고 고민할 수 있게 했다. 그의 문학을 읽을 때 느꼈던 감정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떠올랐고 그래서 기대처럼 살아지지만 않았던 삶의 모습들, 생각하지 어려웠던 삶의 고민들을 이 책을 통해 다시 대면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톨스토이 그의 문학을 다시 만나고 싶어 읽게 된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여전히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제들 앞에 의연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톨스토이를 좋아하고 그의 문학을 좋아하는 이들 뿐만아니라 인생의 기로에서 어쩔줄 모르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이 비록 톨스토이의 모든 문학을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톨스토이 그의 문학의 철학적 문장들을 통해 인생 속 방황하는 이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을 계기로 톨스토이의 문학에 관심과 흥미가 생겨 그의 문학을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평생을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 고민한 그의 저서들을 통해 여전히 어려운 인생 길의 나침반을 찾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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