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나담談 - 셀프상담 가이드북
왕진아 지음 / 미로드(Me_road)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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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나담(談)



나 스스로를 안다는 건 정말 중요하다. 특히나 요즘시대처럼 한사람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할 때는 더더욱.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 스스로를 아는 것조차 버거워하며 스스로를 알려는 방법조차 알지 못한다. 우리의 자아는 크게 두 개의 자아로 나눌 수 있다. 일상의 나 (J)와 내면의 나(In-J)로 말이다.


우리는 주로 일상의 나와 내면의 나의 자아충돌을 일상 속에서도 수없이 많이 경험한다. 우리는 일상 속 타인의 시선, 사회적 편견등의 이유로 내면의 욕구를 때로는 무시하고 판단을 내린다. 하지만 내면의 나를 무시한채 판단을 내린 결과는 어느순간 쌓이고 쌓여 내면의 나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린다. 그리고 결국 내면의 나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하게만든다.


그러다 어느순간 의문이 든다. 나는 누구고 나는 왜 이렇게 살까하는 의문이 들면서 그동안 나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노력한 적이 없었던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나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살려고 노력하지않았던 이들에겐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이해해간다는 건 막막하게만 느껴질 뿐이다. 이처럼 우리는 막상 우리 자신 스스로를 알려고 해도 그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방황하고 힘겨워한다.


<이게 나담>은 나 스스로를 이해하기 힘들어하고 그 방법을 모르겠는 이들을 위한 셀프 상담 가이드북으로 우리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듯 우리 스스로도 타인과 상호작용이 필요한데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나 스스로와의 상호작용은 긍정적인 상호작용이다. 나를 더 채찍질하고 집중력과 컨디션유지를 위한 셀프토크가 아니며 나 스스로를 인정해주고 있느 그대로 봐 주는 셀프토크다.


이 책은 일상의 나 (J)와 내면의 나 (In-J)사이의 상호작용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셀프 상담 가이드북으로 정말 상담소에 가서 상담을 하듯 나 자신과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하는 셀프상담이라 조금은 어색할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가이드를 따라 나 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며 나아가니 힘들고 어려웠던 나 자신에 조금은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제대로 해보기 전까지는 셀프 상담에 조금은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막상 가이드에 따라 해보니 초반의 어색함은 사라지고 정말 나 자신에게 힘든 부분부터 즐거운 부분까지 정말 세세하게 나 자신을 아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셀프 상담 가이드북답게 가이드로 저자의 이야기가 함께 담겨있는데 어떻게 얼마만큼 자세하고 깊이 있게 써야하는지 알 수 있었고 나 자신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좋을지 모르겠을 때도 앞서 가이드를 보면서 질문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나 이 책은 저자의 힘들었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와 셀프 상담 가이드의 내용을 담고 있어 저자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으면서 나 자신을 어떻게 위로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써보면서 초반에는 정말 어색하고 뭐라고 적어야할지 몰라 힘들었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의 의식의 흐름에 집중하면서 나 스스로를 좀 더 알아가려고 노력하니 자연스럽게 초반보다 내용도 자세해지고 길이고 길어졌다. 맨처음엔 상담자(J)는 어떤 말을 해야하고 내담자 (In-J)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힘들었는데 하다보니 내가 그동안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이런 내용이었고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었다. 우울증과 대인관계기피증, 조현병등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나와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는 이들에게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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