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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배우다 - 내 인생에서 만난 사람들 더 사랑하기
수잔 스테빌 지음, 강소희 옮김 / 두란노 / 2018년 12월
평점 :

관계를 배우다
에니어그램이라는 말은 혹시 알고 있는가?
에니어그램은 인간관계의 다양한 문제들에 있어 활용되는 지표로서 이 세상을 경험하는 아홉 가지 각기 다른 방식에 대해 간단한 관계도로 정리한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에니어그램은 삶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들, "나는 누구이고, 나는 왜 이렇게 행동할까?"등의 문제에 대해서 대응하는 아홉 가지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완전주의자유형, 조력자 유형, 능력자유형, 낭만가유형, 관찰자유형, 의리파유형, 열정가유형, 모험가유형, 화해자유형이 있다. 이 각 유형에 따라 우리는 사회에서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과 성향이 다 다르며 이 유형간의 관계의 비밀이 우리가 관계를 완만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우리는 에니어그램이라는 도구를 통해 좀 더 나 자신을 잘 이해하며 타인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기에 여러 관계에 있어 힘들고 괴롭다면 에니어그램이라는 렌즈로 나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인간관계에 있어 평소 갖고 있던 "어떤 사람은 나와 잘 맞고 어떤 사람은 나와 잘 맞지 않은데 이 사람들 간의 차이는 무엇일까?"라는 등의 궁금증을 갖고 있었고 인간관계에 있어 쉽게 지치고 힘들어하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에니어그램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던 터라 초반에는 과연 인간의 심리, 성향을 아홉가지의 유형으로 나눈다는게 정말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인간의 상호작용이란 복잡하고 각양각색이기때문에 자칫 일반화의 오류를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에니어그램을 통해 나와 내 주변을 나누고 나니 조금은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일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서 나와 다르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3파트로 나눠져있는데 각 파트는 에니어그램의 역할에 따라 묶여 전개된다. 에니어그램의 역할은 트리이어드라고 해서 에니어그램 안에 세상을 만나는 3가지 방법(감정, 사고, 행동)에 따라 아홉 가지의 유형을 3개씩 짝을 이루어 트라이어드가 된다. 이 트라이어드는 어떤 정보나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응, 대처하는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예를들어, 8,9,1번은 행동의 지배를 받는 장형 트라이어드이고 2,3,4번은 감정이 지배적인 가슴형 트라이어드이고, 5,6,7번은 사고의 지배를 받는 머리형 트라이어드라고 나눌 수 있다. 그래서 이 책도 이러한 트라이어드로 나눠 내용이 전개되는데 각 번호에 해당되는 이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받아들여야 할 것등의 관계의 주의사항을 알려주어 관계맺음에 있어 필요한 기본 이해를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관계란 비록 정형화해서 나눌 수는 없지만 관계에 있어 힘들어했던 이들이라면 한번씩 해봤을 고민들에 대해서 자세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다는 점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정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동안 오해와 편견들을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해당 유형의 사람들을 만날 때 무엇을 조심해야하고 무엇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세하게 다양한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인간관계뿐만아니라 심리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임상심리학적 상황들을 배울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즐거웠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이 무슨 유형이고 나 자신을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감정으로 대해야하는지 타인뿐만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서 좀 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좀 더 자신감있게 대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타인 관계에서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인간관계 속에서 아직도 누군가를 대하는 것에 있어 힘들어하는 분들이 나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