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곽미경 지음 / 자연경실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허공에 기대선 여자 빙허각>


비허각의 삶과 성취, 사랑과 아픔을 다룬 이 소설은 사실 읽기 전부터 정말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그 이유가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여자 주인공인 한중일 3국 실학자 99인 중 유일한 여성 실학자 빙허각의 삶을 다룬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빙허각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뮤지컬을 통해서는 빙허각 삶의 일면의 모습들 밖에 볼 수 없었기에 좀 더 빙허각의 삶을 깊게 알아보고 싶었다. 이 책의 저자는 <조선세프 서유규>를 쓴 곽미경 작가로 여성의 시각에서 당대의 현실적 제약의 문제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고자했다. 사실 당대는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조차 없을 때라 여자들이 무엇을 하려고하면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제약이 너무 많았다. 오죽하면 속담에 까지 여성의 권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남아있다. 그 예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여성이 여성으로서 권리를 갖지 못하는 시대에 태어났던 빙허각은 여성으로서 당대의 남성과 대립할 수도 있었지만 남성과 평등하면서도 서로 존중하고 의리있는 삶을 살고자했기에 그녀가 훨씬 더 대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440페이지 정도의 책으로 장편소설이라 읽는데에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그녀의 삶과 사랑 그 전반적인 생애를 돌아보면서 전하는 매세지는 이 책을 읽는 시간과 노력이 전혀 아깝지 않게 해주었다. 이 책은 빙허각의 삶을 다루고 있지만 전기가 아닌 소설이기때문에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이 결합되있다. 그래서 빙허각의 삶과 남편 서유본의 모습 모두 진정한 그들의 모습이라 할 수는 없지만 빙허각의 <규합총서>, <청규박물지>, <빙허각시선집>을 볼 때 빙허각과 그녀의 남편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유추해볼 수 있고 그 시대의 남성들의 모습이 진정한 남녀의 평등과 존중이 이루어졌는지를 통해 반성과 되돌아봄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통해 당대의 현실을 특히 여성들의 삶의 현실을 되돌아보고 당대의 부족함과 숙제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