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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 어디에 가지 않아도, 무엇을 사지 않아도, 함께하지 않아도
이민주 지음 / 비사이드 / 2018년 12월
평점 :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
추운 겨울의 따뜻한 카페라떼같은 그림 에세이, <그래도 오늘은 좋았다>를 읽으면서 읽는 동안 그림도 힐링되고 글도 친숙하지만 힐링되는 이야기라서 많이 익숙한 카페라떼 같은 느낌의 에세이이다. 솔직히 작년에 에세이를 많이 읽었는데 올해들어 처음 만난 에세이라 그런지 익숙하지만 익숙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의 에세이이다. 달달 따뜻한 그림 에세이, 그림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어서 글만큼이나 그림도 맘에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민주 작가로 스물 여섯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어릴적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뤄 이 책의 그림과 글을 모두 집필하였다. 이 책의 그림체는 뭔가 화려하고 예쁘다기보다 그냥 친숙하고 심플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그림자체가 너무 예뻐서 좋았다기보다 글과 그림의 매치가 잘 어울리고 글의 풍경들을 잘 표현한 그림이어서 좋았다.
평소 에세이를 읽는 걸 좋아하는데 그때 그때 저자가 생각난 주제들과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그림과 함께 엮은 책이라 짧은 글들을 모아 놓아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편안하고 좋았다. 에세이를 읽으면서 힐링하고 편안함과 공감을 느끼게 될 때 그 에세이집은 나에게 잘 맞는 책이고 나중에 또 읽어볼 책이 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편안하고 시간이 종종 남을 때 찾아 읽을 것 같다. 딱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커피 한잔과 함께 이 책을 다 마셔버렸다. (:
그리고 평소 돌아보지못한 지나쳤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이 책을 통해 배웠고 이 책의 저자도 나처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어려워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이 주는 시원함을 좋아하는 것을 읽으면서 공감도 되고 답답했는데 잠시 복잡했던 하루의 쉼표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추운 겨울에 만났지만 봄이나 가을이나 계절에 관계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소소한 즐거움 소소한 행복에 대해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사소함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하지만 소중함을 알 수 있었다. 커피한잔 할 정도의 길지 않은 시간동안 책을 읽으면서 잠깐의 마음과 정신의 휴식을 가질 수 있어서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 오랜만에 읽고 싶은 힐링 에세이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편안함을 주는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