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대니얼 리처드슨 지음, 박선령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




심리학은 원래부터 좋아했지만 요즘들어 마음이 자꾸 허해지니 심리학서적들과 심리에세이들이 찾게 되는 것 같다. 요즘들어 더 힘들어서 책도 잘 못 읽게 되었는데 가끔은 정말 힘들때 "지금 마음이 힘든 걸까?" 아님 "단지 뇌의 작용일 뿐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올해 초에 <우울하면 뇌과학>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때 책을 읽으면서는 "나의 우울감은 편도체와 신경회로의 작용일 뿐이야"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그냥 뇌보다는 마음이 먼저 아파지는 것 같다. <심리학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마음의 비밀>은 우리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우리들이 우리자신을 잘 알고 있고 타인도 잘 알고 있다고 자만하는 우리들에게 과학에 바탕을 두고 심리학을 통해 우리가 하는 '근본적인 실수'를 드러내며 알려준다. 우리 상식과는 때론 정반대의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며 우리를 때로는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은 심리현상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뇌를 '10퍼센트'만 사용한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 일지도 모른다. 약간만 잘못된 정보도 아니고, 어떤 면에서는 사실인 것도 아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이며, 우리가 뇌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사실에 반한다. 신경과학자에게 "우리 뇌의 10퍼센트만 사용한다"라는 과학계의 주장을 들었다고 말한다면, 이는 곧 천문학자에게 "과학계에서는 거대한 우주 염소가 태양을 끌고 하늘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여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p.33)



이 책을 통해 마음에 과한 우리의 기본적인 믿은 가운데 일부가 심리학을 통해 사실로 증명되지 않았고 사람들이 항상 보람있는 것과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며 선택자체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 눈은 세상에 대한 정확한 시야를 제공하지 못하며 기억은 세상을 정확히 기록하지 못하며 우리는 공정성, 평등, 관용을 추구하지만 사실은 우리 마음은 선입견, 추정, 편향에 더 익숙하고 그렇게 하도록 만들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착각하는 많은 부분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이 책은 세상의 오류들을 심리학의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알려준다.



"우리는 대개 설득이 행동을 바꾸는 첫 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그들의 마음과 정신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심리학은 순서가 그 반대라고 말한다. 믿음과 사고방식은 행동의 근본 원인이 아니다. 인지 부조화 현상은 우리의 믿음이 변할 수 있고, 어떤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 나중에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p.96)



"과학 기술로 색맹인 사람이 삼색 시력을 되찾게 해줄 수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삼색시자가 사색 시각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사람은 사상 처음으로 자기만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색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p.120)



"우리가 모두 같은 색을 보는지에 대한 여부는 객관적인 빛의 파장뿐 아니라 ' 그 색이 드러나는 전후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우리 뇌는 사물을 별도의 절댓값으로 인식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추측하고 해석한다. 이런 추측과 해석은 대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지는데, 우리 모두는 세상을 조금씩 다르게 경험하고 있다." (p.122)



이 책을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심리과학책이라고 할 수 있다. 임상심리서적이라고 보단 심리과학서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사실 심리학책이라고 해서 공감하고 위로되는 책인가 했는데 심리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과학책이었다. 흔히 심리학은 과학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게해주는 심리과학서가 아닐까 싶다. 전체적인 내용들 중에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고 특히 다양한 실험들을 인용하고 있어서 가독성도 좋고 재미있었다. 뇌의 착각이나 뇌과학책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도 있어서 예전 ebs에서 했던 지식채널같은 내용이어서 평소 심리과학분야에 관심이 많으신분이나 인간의 행동과 생각을 결정하는 심리의 숨겨진 모습들을 보고 싶은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