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명화로 보는 시리즈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선종 엮음 /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단테의 신곡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 소설의 소재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인숙한 이름이지만 사실 단테의 신곡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었다. 단테를 "인간이 만든 것 중의 최고의 작품"이라 칭했던 괴테부터 미켈란 젤로는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신곡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스콜라의 철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관, 신비주의, 그리스 로마신화, 성서 등의 폭 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 이 내용을 따로봤을때 너무 복잡한 학문으로만 느껴지지만 단테의 신곡을 읽다보면 현실 세계의 사물을 빌려 하느님의 존엄과 심판, 그리고 사랑과 구원의 진리를 투영하고 있다. 특히 그 알레고리로써 현세의 인간들에게 하느님에게로 이르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어 이에 대한 복잡한 학문적 내용을 쉽고 이야기형식으로 풀어 설명한다.


종교적, 기독교적 세계관을 담고 있지만 오늘날까지도 유명하고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 작품에 담긴 위대함은 단순히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처벌과 구원의 문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현세를 날카롭게 직시하는 사회 개혁적 내용을 저변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단테의 신곡이 사랑받고 위대함으로 칭송받는 이유일 것 같다. 예전에 단테의 신곡을 단지 활자로만 되어있는 책으로 읽었는데 사실 활자로만 되어있어도 굉장히 집중하게 만드는 내용이고 그 시대에 어떻게 이런 내용을 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이번 책은 그때 읽었던 것 보다 훨씬 두껍고 다양한 화가들의 그림 명화들이 실려있어서 그 장면을 알 수 있는 명화들로 인해 이해가 더 쉽고 어린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만큼 글자 크기도 크고 그림도 많다.

 

 

 

 

 

단테의 신곡을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움이 있는데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이라면 이정도 난이도는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그림과 함께 아이들 상상력을 키워주고 함께 그림책에 나와있는 그림들도 그려보면 좋을 것 같다. 비록 아이들에게 조금은 부적절한 수위도 있지만 그것만 빼면 단테의 신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각인될 정도로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 신곡의 위대함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읽다보면 조금은 징그러운 그림들도 있는데 뭔가 그게 단테의 신비한 세계관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책 내용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으로 나눠져있으며 부록으로 단테의 생애와 신곡에 대한 부가 설명이 되어있다. 한가지 아쉬움 점이 있다면 종이의 재질이 조금 아쉬웠다. 단테의 신곡에 대한 명화를 담은 책이기에 빛반사가 덜한 종이를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생겼다. 나이에 상관없이 단테의 신곡을 아직 못 읽어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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