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고두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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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

문학에 있어서 가장 많은 주제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예전에 조승연 작가가 한 프로그램에서 나와 그의 스승님이 했던 말을 해줬던 적이 있는데 "한 사람의 인생의 가치는 그 사람의 러브스토리의 권수이다"라고 말했던 적이 있는데 그만큼 사랑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사랑을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

 

 

평소 시를 좋아하는데 읽을 여유가 많이 없어서 시 어플로만 깔아놓고 제대로 못 읽었는데 이번에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를 읽게 되어서 오랜만에 기대되었다. 이 책은 고두현 작가가 사랑을 이야기한 많은 작가들 괴테, 에밀리 디킨슨, 이상화, 미사 오카 시키등 다양한 나라의 작가들의 시들을 모아 엮고 작가의 설명을 덧붙인 책이다. 고두현 저자는 각종 라디오에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오랫동안 시와 시인들의 이야기를 전했으며 다양한 시집과 시에 관한 에세이집을 퍼냈다.


이 책은 시와 감성적인 사진들이 담긴 감성 시 에세이집으로 4부로 이루어져있으며 1부는 유일한 사랑& 영원한 사랑으로 유명한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89', 빠삐용의 이야기가 담긴 구상시인의 '드레퓌스의 벤치'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일본의 대표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홍시여 잊지 말라'도 있다. 2부는 격정적 사랑& 비운의 사랑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내 눈의 빛을 꺼주소서'와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은행나무 잎', 그리고 이 책의 저자 고두현의 '발왕산에 가보셨나요'도 있다. 3부는 금지된 사랑& 위험한 사랑으로 폴 베를렌의 '가을의 노래'와 아르튀르 랭보의 '감각'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아마 수능시로 많이 알고 있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 시인의 '나의 침실로'와 에밀리 디킨슨의 '슬픔처럼 살며시 여름이 사라졌네'가 있다. 4부는 첫사랑&마지막 사랑으로 아름다운 시인 서정수와 김소월의 시와 노래로 더 잘 알려진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  시인 윤동주와 요사 부손의 '나비 한 마리'가 있다.


시를 단순히 읽는 것도 좋지만 시의 내적 감상 말고도 외적 배경지식을 갖고 읽으면 훨씬 더 그 시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시를 놓고 살았다 사랑을 놓고 살았다>는 감성적인 그림과 사진들과 함께 시를 읽는 것과 함께 고두현 저자의 시의 배경지식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해할 수 있어서 이전까지 단순히 시가 좋아서 시구가 좋아서 읽었던 시를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사랑에 대한 시를 그것도 영원한 사랑, 격정적 비운의 사랑, 금지된 사랑, 순수하고 아련한 사랑으로 나눠서 사랑에 관한 시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누군가의 러브스토리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설렘도 슬픔도 고통스러움과 아련함도 느낄 수 있는 시집이라 평소 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시를 어떻게 감상하면 좋을지 몰랐던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시집이었다.

 

 

가장 많이 다루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처음
시를 접한다면 쉽고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시는 단지 문제로만 보이고 난해한 시의 작가의 이야기를 선택지로 골라서 정답을 맞힌다는 게 부담스러워서 시를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시를 계속 읽다 보니 시 자체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랑은 시대가 변해도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시집을 읽으면서 설렘을 갖고 이 책의 시들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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