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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이 두려울 때
김종선 지음 / FIKA(피카)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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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사랑에 대한 에세이들이 많이 나오는 계절을 고르자면 봄과 가을이 아닐까? 계절은 그 계절만의 감성이 있어서 봄과 가을에 그동안 그저 지나고 살아왔던 이야기들을 꺼내놓을 수 있는 용기와 여유를 갖게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요새는 가을과 봄이 굉장히 짧아졌다. 봄이 온 줄도 모르게 금방 여름이 찾아오고 가을이 온 줄도 모르게 겨울이 찾아온다. 이렇게 겨울이 오기 전 짧은 가을의 순간들에 추천하고 싶은 <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이 책은 김종선 작가의 사랑에 대한 사랑에 의한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 사랑을 꿈꾸는 동안 미처 전하지 못한 무수한 말들에 대한 기록을 담은 감성에세이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서 활동해왔는데 그동안<책 마을 산책>,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라디오>, <기쁜 우리 젊은 날>, <박소현의 러브게임>, <김창열의 올드 스쿨>, <컬튜쇼>등의 작가로 활동해오며 살랑과 연애에 관한 에세이 코너를 다수 집필하였다. 또한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과 <영수증>, <복수노트 1,2>를 집필하였는데 그동안 작가의 경험이 감성적인 에세이집을 쓸 수 있었던 이유였던 것 같다.
일단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첫째, 설레다. 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
둘째, 물들다. 같은 시간 속의 너와 나
셋째, 지우다. 사랑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들
넷째, 후회하다. 잊은 듯 흩어지는 그리움에
다섯째, 흔들리다. 사랑했던 기억으로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이 가장 좋았던 이유는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108편의 서로다른 사랑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 책이 물론 내용면에서도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전해주는 것도 좋았지만 만약 이 책의 구성이 단지 활자로만 구성되어있었다면 이 책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 이 책이 매력적이게 다가왔던 이유는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표지 속지들이 이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졌기때문에 이 책이 더 감성 에세이 다운 느낌을 독자들에게 줄 수 있었기때문이다. 이 책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사랑이 오기 전등의 감성들을 잘 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있었지만 잊고 있었던 감성들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108편의 이야기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편마다 사연하나 하나처럼 느껴져 사랑에 대한 고민들을 들어주고 고민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랑에 힘들고 설렜던 순간들이 하나씩 기록되어있는 추억 속 잊혀진 그 순간들을 <언제부터 사랑이었는지>를 통해 다시 한번 추억하며 따스한 공감과 위로를 느끼게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