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거짓말 - 여성은 정말 한 달에 한 번 바보가 되는가
로빈 스타인 델루카 지음, 황금진 옮김, 정희진 해제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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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르몬의 거짓말

로빈 스타인 델루카 저/황금진 역/정희진 해제
동양북스(동양books)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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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과학으로 믿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여성주의 입문서 -여성학자 정의진

 

 

<호르몬의 거짓말>

여성들에 대한 편견, 특히 남성들에게는 히스테리라는 표현을 잘 쓰지 않는데 여성들 , 나이가 많으신 여성들에게는 히스테리라는 말을 정말 많이 쓴다.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잘 이해가 안되는데 이것말고도 이 사회에는 여성들에 대한 편견들이 정말 많다. 특히 여성들의 호르몬 문제라는 말도안돼는 말로... 아직은 사회생활에 뛰어든 사람은 아니라 이에 대해 뼈져리게 느끼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런식으로 생각했던 것도 정말 있었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이런 일에도 호르몬때문이라는 말이 나오는 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여성들에 대한 많은 편견들을 단순히 호르몬의 문제라고 치부해버린 사회의 잘못된 인식에 대해 바로잡는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 로빈 스타인 델루카는 심리학박사로 15년 동안 여성학과 젠더학 학회의 핵심 멤버로 활동한 저자는 '여성 건강과 젠더 불평등, 생식'이라는 주제로 수많은 강의를 진행했고 '산후우울증과 출산에 만족감'에 대한 논문도 썼다. 이 책은 모성신화와 더불어 가부장제의 버팀목이자 남성차별의 주된 이유였고 끈질기게 애용되며 악용되는 '호르몬 신화'를 과학 지식이라는 도구로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해부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감정은 후련하다는 감정과 씁쓸하다는 감정이었다. 우리가 여태껏 살아왔던 세계와 사회가 관습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관을 가진 현실이라는게 너무 씁쓸했다. 그리고 그간 호르몬이라는 근거를 내세워 여성들을 차별해왔다는 사실에 화가났다. 이 책은 '호르몬의 신화'를 과학적이고 구체적으로 파헤친다. 그래서 그간 여성의 정서적 불안정에 근거가 되었던 '호르몬의 신화'가 과학적이라는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걸 밝혀지는 것을 보니 후련했다.

이 책은 '호르몬 신화'가 그동안 환경적인 요소를 거의 배제한 채 생물학적 요소에만 집중해서 전개되었다는 사실을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알려준다. 과거 고대부터 현재까지 역사, 문화, 경제,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호르몬의 신화'가 만들어낸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읽으면서 호르몬이라는게 과학이라는 이름을 덮어쓰고 사회 전반에 박히게 했던 젠더 불평등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이기에 젠터불평등을 지속시키는 사회적 미신을 어떻게 밝혀주는 많은 분야에서 근거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여성들이 겪었던 불평등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는 책이기에 점차 양성평등이 중요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많은 분들이 읽게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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