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 조금은 뾰족하고, 소심하고, 쉽게 상처받지만
텅바이몽 지음 / 허밍버드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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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텅바이몽

허밍버드 2018.10.18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


당신은 당신 자신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얼마나 자기자신에 대해 솔직하시나요? 혹시 다양한 상황과 이유때문에 강한 척, 착한 척, 있는 척, 괜찮은 척, 즐거운 척 등등 하고 계시지않나요? 이젠 나를 피곤하게 하는 '척'따위는 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me밍 아웃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껏 솔직하지 못했던 나를 위한 솔직한 내 마음을 보여주는 me밍 아웃 프로젝트! <어쩌겠어, 이게 나인 걸!>은 귀여운 선인장캐릭터가 표지인 나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 텅바이몽은 일러스트레이터 듀오로 윤주형작가님과 전효빈작가님이에요. 텅바이몽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를 귀엽고 감각적인 캐릭터로 표현하여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자유롭지못한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전해줘요. 이 책에서는 여러개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 선인장 캐릭터와 유리거울 캐릭터가 등장해요. 이 책 속의 선인장 가면 대변인은 윤주형작가님, 유리 가면 대변인은 전효빈 작가님이시라고 해요.

이 책이 강조하는 me밍 아웃은 우리가 일상 속에 있던 가식들을 되돌아보게하고 진짜 내면의 모습을 보게하는데 도와주었어요. 귀여운 그림들과는 반대로 냉철하고 비판적으로 우리의 진정한 내면을 파고드는 이 책은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을 모두 갖고 있는 책 같아요.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어요. 챕터 1은 선인장 가면이 등장하는데 애써 강한 척했던 나날들을 반성하게하고 내면의 여린 마음을 들여다보게해요.


강하게 보여야만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애써 강한 척하는 거죠.

......갑옷을 두른 데는 각자의 사정이 있어요.
그러나 괜히 센 척한다고 흘겨보지 말기로 해요. (p.21)


 

 




어울리지 않는 거추장스러운 포장들로
자신을 잃지 마세요.
화려한 포장지를 찾기보단
스스로가 빛나는 선물이 되어야죠. (p.24)

내 안에는 수많은 내가 살고 있어요.
서로가 자신이 '진짜라며 싸우는데,
이게 나인지 저게 나인지 영 헷갈립니다.
'도대체 나는 어떤 사람이지?'
고민에 빠져버리죠.

...... 싸우지 말아요!
그냥 다 내 모습이에요.
애도 ,재도. (p.33)

챕터 2는 있어빌리티 가면이 등장하며 남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망과 채워질 수 없는 괴리감에 피곤한 우리들에게 허례허식따위는 벗어버리라고 말하죠. 주눅 들고 싶지 않다고 '있어빌리티 가면'을 꺼낸 입는다 해도 돌아오는 건 피곤뿐임을 사실 우리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요.


필요한 것 같아서 샀는데
먼지만 잔뜩 쌓여 있는 물건들이 있죠.

...... 마음의 허전한 부분을 겨우 물건이 채울 순 없으니까요. (p.88)


때로는 무분별한 솔직함보다 선의의 거짓말이,
나라로운 충고보다 부드러운 위로가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p.90)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얼마나 편한지 몰라!


챕터 3은 유리 가면이 등장하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려하는 우리들에게 더이상 착한아이 콤플렉스는 필요없다고 이야기해요. 괜찮은 척, 착한 척, 좋은 척하다 와장창 유리처럼 깨지기 쉬운 사람이 되지말고 솔직하게 가짜웃음 가짜 착함에 지쳤던 이들에게 위로를 줘요. 개인적으로 이 챕터를 읽을 때 가장 많이 공감이 됬어요. 그동안 착하게 대답하지않으면 무례한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거절할 땐 거절할 줄 아는것도 필요한 일이라고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그런데 사실 인생은 스펙터클한 것들로만 채워지진 않아요.
아무 일 없이 잘 흘러간 오늘도
근사한 마침표를 찍은 하루에요. (p.134)


그런데 외롭다는 건 혼자여서가 아니라
내 안에 나조차 없기 때문이래요.
나로 꽉 차 있으면 혼자라도 충분할 텐데
그렇지 않아서 외로운 거죠. (p.137)


챕터 4는 핫도그 가면이 등장하며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게 두려운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어요. 사실 보통사람은 너와 나 우리모두를 칭해요. 사실 우리들은 비슷한 사람들끼리에요. 그러니까 자신을 내보이는 걸 부끄럽게 생각하지말라고 조언해줘요.


빨리 결정을 내리라고 몰아붙이지 마세요.

수많은 자신의
생각을 모두 들어주느라
조금 늦은 거예요, (p.167)


오늘을 버리지 마세요.
지금 이 순간이 당신에겐 가장 중요한 날입니다. (p.195)


챕터 5는 털복숭이 가면이 등장하며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면, 아무도 나를 몰랐으면 싶을 때 도망치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담겨있어요. 분명 어떤 날에는 내가 나인게 참 싫을 때가 있어요. 그럴때 우리는 숨고만 있나요? 그런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이자 용기를 줘요. 우리 눈에 보이는 건 다가 아니니까요.


철들어야 한다는 걸 누가 모르겠어요.
하지만 굳이 들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요.

그러니 애써 철들지 않아도 괜찮아요. (p.214)


성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어요.
그리고 성공하지 않아요 행복할 수 있어요.

성공이 행복의 필수조건 같다면,
과감히 잘라내세요. (p.237)


이 책은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전하는 솔직함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변화를 말하고 있어요. 솔직히 우리모두는 가식이라는 가면을 모두 쓰고 있어요. 가면의 두께에 차이가 있을뿐 모두 쓰고있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느낌은 부끄러움보다 후련함이었어요. 어른이 되면서 써야할 가면의 개수도 점점 많아졌던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바꿔써야하는 가면에 스트레스 받지말고 내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나를 알면 자연스럽게 후련해진다는 걸 알게되었어요. 가면을 벗는 일은 어렵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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