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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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전환>


무려 전국의 8만여명이 수강한 화제의 인문학 수업인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이름답게 월,화,수,목,금 요일별로 구성되어 출퇴근시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책이다. 이 책은 총 3권이 시리즈로 멈춤, 전환, 전진편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 두번째 전환편을 멈춤을 읽지 않은 채 읽기 시작했는데도 어려움없이 잘 읽혔다.


전환편의 첫 시작은 역사파트로 우리가 주로 조선시대에는 남존여비라고 알고 있지만 남녀가 평등했던 조선시대의 부부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조선시대하면 남존여비사상이라고 머리 속에 기억되는데 사실 남녀가 불평등했던 시대는 17세기 이후로 16세기인 조선 중기만 해도 남녀가 평등하고 처가살이가 일반적이었다고 한다.


퇴근길 인문학 전환편은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되는데 1부 역사와 미래, 2부 심리와 치유, 3부 예술과 일상, 4부 천체와 신화로 전개된다. 다른 인문학 서적보다 퇴근길 인문학 서적이 더 눈길이 가고 좋았던 이유는 바로 가독성과 습관성때문이었다. 요일별로 구성된 5일치 인문학은 하나의 카테고리로 전개되면서 철학,역사,예술,심리등 다양한 분야를 한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고 각 요일별 내용들은 짧고 쉽게 압축하여 구성된 내용으로 정말 잠깐 10분남짓시간에 읽으면 좋을 듯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가독성이 정말 좋았다.


또한 매일매일 습관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 책이 요일별로 구성되다보니 하나의 요일이 끝나고 내일은 어떤 내용이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다보니 습관적으로 책을 매일 읽게되었다. 그리고 요일별로 편집되어서 어디를 읽었는지 바로바로 찾을 수 있다는 점또한 좋았다. 다만 종이책으로 읽을때는 휴대성이 조금 떨어지는데 퇴근길 인문학이라는 말처럼 핸드북형식으로 제작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크고 무거워서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이북으로 출간되었으니 바쁜 출퇴근시간때에는 이북이 더 좋을 것 같다.


인문학 수업답게 다양한 인문학 분야들을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게 정말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특히 2부 심리와 치유 파트가 기억에 남는데 치유의 인문학에서 번아웃 신드롬과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내용을 읽고 많이 공감되기도 하고 안타까웠다. 요즘의 강력범죄들이 끊이질 않으니 이 파트를 읽으면서 더 공감가고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동안 인문학을 그저 돈안되는 학문, 그저 학문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인문학도 이렇게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학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인문학의 입문서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 <퇴근길 인문학>이었다.


인생에서 무엇을 수용하고 무엇에 도전할지는 스스로에게 달려있다. (p.239)


한 시절의 결핍에서 창조된 '특식'은 장차 새로운 시그너처 메뉴로 등극하기도 한다. 발견- 재발견- 창조의 과저이다. (p.294)


예술가는 결코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 그러나 우리가 지금 누리는 그들의 아름다움은 모종의 책임 의식을 요구한다. 쇼팽의 음악은, 리스트의 멜로디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다. 당신은 더 나은 현실을 꿈꾸고 있는가. 그 꿈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p.335)


예술에는 예술가의 이야기만 담겨서는 안 된다. 정시 퇴근이 무개념이고 감정노동이 일상이며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라는 질문의 여유조차 누리기 어려운 보통 사람의 삶이 담겨야 한다. (p.340)


우리는 넓고 넓은 우주의 아주 작은 일부다 우리는 모두 같은 별의 부스러기에서 태어났다. ...... 광대한 우주에서 길고 긴 시간을 거쳐 함께 한 이 모든 존재는 얼마나 대단한 인연인가. 삶과 죽음을 반복하며 이 순간을 살아가는 나는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하고 나와 함께 하는 존재를 아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p.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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