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토록 두려운 사랑 - 연애 불능 시대, 더 나은 사랑을 위한 젠더와 섹슈얼리티 공부
김신현경 지음, 줌마네 기획 / 반비 / 2018년 8월
평점 :
<이토록 두려운 사랑>
사랑에 대해 믿지 못하는 세상, 그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작가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작가의 혐오와 폭력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하며 사랑을하는 모두가 행복한 사랑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올해 초 우리나라에서도 미투운동이 시작되면서 꾸준히 제기되어왔던 여성인권 문제가 크게 대두되었다. 그리하여 각종 데이트폭력, 직장내 성추행 성희롱 성폭력등을 겪은 많은 여성들의 거리로 나와 고백했고 빠르게 페미니즘 운동이 확대되었다. 그런데 사실 성차별에 대한 문제로 인한 젠더 전쟁은 과거부터 있어왔다. 단지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인권이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뿐이다. <이토록 두려운 사랑>은 젠더 전쟁 속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여성과 남성이 모두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고 젠더 문제를 단지 학문적으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삶 속에서 우리의 사랑과 연애의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대중문화 속의 사랑과 연애를 사회적 맥락과 연관 지어 해석한다. 데이트폭력, 불법촬영, 여성혐오 그 반대로 남성혐오에 관한 뉴스들이 하루에도 몇 편씩 올라오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사랑과 연애 가운데 어떻게 이해하고 변화해야하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젠더와 섹슈얼리티에 대해 대중 문화 텍스트와 현상을 대상으로 삼아 우리 시대 사랑과 연애의 기저에 깔린 혐오와 폭력 열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살퍼본다. 그리고 폭력과 혐오의 시대에도 불구하고 친밀감과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던 우리들의 욕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이 책에 소개되는 14개의 대중문화 작품들은 더 나은 사랑을 위해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를 알려주며 성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혐오와 폭력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여성학적 시각을 알게 된 것뿐만 아니라 대중문화를 통해 바라본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화에서 바라본 비판적인 시각과 시대적 흐름 속에서 우리가 젠더 문제에 대해 변화하고 성찰해야하는지를 깨닫게했다. 혐오와 폭력의 시대 속에서 행복한 연애와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뿐만아니라 남성들도 읽어보면 좋을 듯한 대중 문화 속에서 보여지는 모순과 변화의 모습을 알 수있는 책이었다.
폭력과 혐오의 시대,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
데이트 폭력, 불법촬영, 여성혐오, 취업난, 주거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친밀성이라는 문제
여성들은 이렇게 변했는데 왜 남성들은 그대로일까?
어쩌다 연애는 이렇게 불안한 것이 되었나?
여성과 남성의 행복한 연애는 가능할까?
「접속」에서 「치즈 인 더 트랩」까지,
대중문화 텍스트로 읽는 연애의 불안, 곤경, 모순,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