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 개화와 근대화의 격변 시대를 지나는 20세기 초 서울의 모습 표석 시리즈 2
전국역사지도사모임 지음 / 유씨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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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500년 조선왕조의 시대가 지나가고 새로운 격변의 시대인 구한말의 한성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고종황제가 통치하는 근대도시 한성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이런 궁금증과 고민들에 대한 해답은 담고 있는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는 한국역사지도사모임에서 지은 일제강점기의 서울, 경성의 풍경을 담은 첫번째 책에 이어 두번째로 구한말의 한성의 풍경을 담았다. 개화와 근대화의 격변의 시기를 포착한 이 책은 상투를 틀고 호롱불에 의지해 밤을 밝혔던 조선인들이 거대한 전차를 만나고 일명 도깨비불로 불리며 밤을 낮처럼 밝히는 전구를 만나게되는 모습들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고 자세하고 유쾌하게 보여주는등 구한말의 시대상 생활상을 지도와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지도는 조선 건국 이래로 이어져 온 기념 표석이 316개가 존재하고 있는데 이 표석을 따라 조선 사대문을 중심으로 역사의 표석들을 찾아 그 길을 따라가며 유물과 그 속에 담긴 역사를 찾을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있다.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눠져 있는데 특히 1부에서는 근대 국가로 거듭나기위한 우리나라가 준비하고 걸어야할 시대적인 요구에 의한 부강몽 길, 서양의학 길, 중등교육 길, 신문사 길, 여학교 길로 구한말의 격변하는 시대상과 발전했던 과거와 다르게 현재의 지도와 사진은 평화롭고 고풍스러운 멋을 보여주는 것 같아 그 시대의 사람들을 이런 모습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궁금하기도 하다.직접 길을 따라가는 기분이들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개화와 근대화의 한성 풍경을 따라가는 동선을 보여주고 있는데 태화관 길, 용산 길, 심우장 길, 백화점 길, 대학로 길로 특히 근대화가 된 한성의 풍경이 역사적인 텍스트만을 봤을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특히 대학로가 이미 일제강점기때 대학로라고 불렸다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는데 대학로의 이름 뒤에 이런 역사가 숨어 있었다니 재미있었고 신기했다.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를 읽으면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이 떠올랐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또한 직접 역사적 장소들을 따라가며 그 안에 담긴 역사들을 돌아보는 책이었는데 이번 [표석을 따라 한성을 거닐다] 또한 직접 역사적 장소를 가볼 수 있도록 지도와 그 곳에 갈 수 있는 지하철 노선도 함께 알려주고 있어 단지 수동적인 텍스트로 인한 역사공부라고 생각했는데 적극적으로 역사적 장소들을 찾아 가볼 수 있는 책이라 어른들과 아이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아이나 청소년들과 이런 자녀들을 있으신 어른분들께 과거의 사대문으로 떠나는 여행을 알려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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