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연애의 기억>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하겠는가, 아니면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하겠는가?

그게 단 하나의 진짜 질문이다, 라고 나는, 결국, 생각한다. (p.13)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을 피할 수 있는가에 대한 20살 이상 차이나는 연상연하 커플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기억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를 생각하게하는 폴의 독백.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저자 줄리언 반스의 신작 <연애의 기억>은 맨부커상 수상작가 줄리언 반스가 쓴 첫 연애소설이다.
사랑이 무엇이고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한 저자의 깊고 냉철한 통찰은 사랑이 어떻게 시작되고 끝에 이르는지를 가감없이 보여준다.
전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읽은 나로서의 과연 전작에서 받았던 충격과 되돌아봄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지며 <연애의 기억>을 읽었다.
이 책은 파국으로 끝난 사랑이 기억으로 바뀌며 사랑과 기억의 상관관계를 한 연인의 사랑을 통해 보여준다.

주인공 폴의 독백으로 시작하는 책의 초반에는 폴과 수전의 첫만남과 그들이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짧게보여준다.
19살 소년과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48살 유부녀의 사랑이 다른이들의 축복을 받기는 힘들기에 사실 초반에는 그들의 사랑이 조금 거북했다.
하지만 점차 그들의 사랑이 순수하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처럼 다가왔다.
그리고 그렇게 다가오게된 큰 이유중 하나가 이 책이 전개되는 시점의 변화때문이었다.
이 책은 초반에는 폴의 1인칭 시점으로 폴이 수전과 사랑에 빠지게 된 기억들을 회상한다.
중반에는 2인칭 수전의 시점으로, 사랑하는 수전이 점점 망가져가는 모습을 회상한다.
후반에는 3인칭 폴의 시점으로, 폴이 사랑을 시작하고 하는 동안 그리고 끝이 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렇게 가슴아픈 파국으로 치달은 사랑이 사랑에서 기억의 한편으로 남겨진 모습들을 보여주는 가슴아픈 <연애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러브스토리는
읽으면 읽을 수록 가슴 아프고 상처입은 사랑에 기억에 대한 인덱스 같았다.
사랑의 시작과 끝에 대해 기억이 보여주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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