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람보
노엘라 지음 / 시루 / 201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이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고프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애특하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아프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고통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희망이던 시절이 있었다.

사랑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사랑이 죽어버렸다.


: 빨주노초파람보


사랑이 전부인 그들의 이야기.

서로 다른 사람들 이어지는 이야기.

사랑이 전부이던 시절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그들.


우리는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그림이 들리고 음악이 보이는 순간]의 저자인 노엘라 바이올리니스트가  쓴 첫소설인 [빨주노초파람보]는 소설 출간과 동시에 영화화가 확정될만큼 탄탄하고 매력적이다. 맨 처음 이 책은 4개의 단편들이 모아진 소설집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각 주인공들이 서로 연결되며 각각의 사랑의 다양한 형태들을 보여준다. 이 책의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서로 다른이야기를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동료, 친구, 연인, 부부로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다.


창밖으로 세상을 들여다보았다.

문득, 내가 서 있는 이곳이 '밖'이고, 창밖이 '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세상이 만들어진 이후, 인간은 벽을 세우고 천장을 만들고 '안'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스스로 '안'에 가두고 '밖'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서로다른 4편의 이야기들은 때로 절절하게 아련하게 사랑을 표현한다. 야간비행, 빨주노초파람보, 딥퍼플, 이카루스로 이뤄서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보이지만 만져지지않는 무지개처럼 서로 다른 빛깔 들이 모여 아득한 사랑이야기를 전개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잡힐 듯 잡히지않는 무지개처럼 이 책의 이야기들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 때로는 꿈인듯 현실인듯 모를정도로 아득하고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것으로 사랑에 대해 철학적이고 감각적으로 표현한 이야기들이 무겁고 아련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아무 이유 없어. 그냥. 그런 거야. 하늘이 파랗고 햇살이 따뜻한 것처럼 그냥 그런 거야.

처음부터 그렇게 만들어진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