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도리, 인간됨을 묻다
한정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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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

 

 

한자로 읽는 인간학

 

한자의 뜻에서 찾는 인간도리

 

 

​심불부인(心不負人)이면 면무참색(面無慙色)이니라

 

=마음속에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운 일이 없다면

 

얼굴에도 부끄러운 기색이 드러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얼마나 인간답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혐오와 불신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과연 이런 질문에 대해 대답할 수 있을까?

 

아마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 순간부터 사회의 문제들과 그에 대한 감정들에 대해서

 

한자로 이야기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이야기하면서 '한자를 통해 배우는 인간학'책의 탄생배경에 대해 말합니다.

 

[인간도리, 인간됨을 묻다]는 총 60개 한자가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 소개된 한정주 저자의 인문학 강의입니다.

 

예를들어 부끄러울 치 (恥)는 귀이(耳)와 마음심(心)이 합쳐진 글자로 부끄러움을 느낄때

 

사람의 심리가 얼굴에 나타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함을 한자의 뜻풀이와 맹자의 말을 통해 전합니다. 

 

따라서 이 책은 단순히 한자에 대해 뜻풀이를 하는 책이 아니라 뜻을 풀이하면서 우리가 간과하는

 

인간도리에 대해서 옛 사례와 작가의 에피소드로 쉽고 명확하게 한자 뜻풀이에 담겨있는 도리를 찾아냅니다.

 

 

 

1부에는 부끄러울 치(恥), 고칠 개(改)등의 13개 한자를 통해 수치심을 모르는

 

교만한 사람들에 대햐여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됩니다.

 

수치심을 모르고 행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각 사례들은

 

그에 대한 명언이나 구절을 담아 좀 더 효과적으로 인간됨을 이야기합니다.

 

2부에는 ​해칠 상(傷),어질 인(仁), 용서할 서 (恕)등 14개 한자를 구성한 의미에 대해 살펴보며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나 인정 없이 행동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향한 메세지를 담았습니다.

 

3부에는 자기자신을 성찰해볼 수 있는 주제로, 생각할 사(思), 밝을 명(明), 완전할 완(完)등

 

19개 한자를 통해 성찰의 메세지를 전합니다.

 

4부에는 개인 중심의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현세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인 '배려'의 의미를 너그러울 관(寬),

 

두려워할 척 (惕), 시기할 시 (猜)등 14개의 한자를 통해 설명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인간도리의 덕목들과 중요성을 일깨워주면서

 

동시에 한자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간도리를 이야기한 동양철학들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면서

 

폭넓게 윤리적 교양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 다양한 매력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한자의 의미나 그 속에 담긴 인간됨을 가능하게하는 도리들에 대해 지나치고 넘어갔던 것을

 

이제라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동양철학과 그를 천하는 언어로 사용됬던 '한자'를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기에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자로 전하는 인문학이라는 내용에 거부감을 느낀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하나의 글자로 인간도리와 세상이치를 설명할 수 있다는게 재미있었습니다.

 

그저 한자는 어렵다, 동양철학도 어렵다, 인문학은 지루하다라고만 생각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싶습니다.

 

1석삼조로 교양을 한 층더 높이고 싶은 분들께 한자도 배우고 그 속에 담긴 철학도 배우고 마지막으로

 

이를 통해 성찰까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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