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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 것이었던
"난 여기서 태어났어. 이곳이 내 집이 되었어야
해"
나는 아니라고 했어. 물론,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해.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거짓말을 하면서
살지.
크리스마스 다음날 병원에서 코마 상태로 깨어난 앰버. 그리고 자신의 남편 폴과 여동생 클레어가 불륜
관계임을 짐작한다. 과거 클레어의 모함으로 자신에게 커다란 배신감을 느꼈던 옛 연인 에드워드가 현재 입원 중인 병원에서 근무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또한 크리스마스 며칠 전, <커피 모닝>메인 진행자인 매들린이 더 이상 자신과 일하지 않겠다고 PD에서 통보한 사실도
떠올린다. 이 책의 시작을 알리는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내 이름은 앰버 레이놀즈다. 나에대해 알아야 할 세가지가 있다.
1. 나는 코마 상태다.
2.남편은 더 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3. 나는 가끔 거짓말을 한다.
무심코 지나쳤던 이 문장이 엄청난 반전을 예고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누가 피해자인지
가해자인지 모르는 영원한 가해자는 없는 이야기. 원문 제목은 "SOMETIME I LIE" 작은 거짓말부터 큰 거짓말까지 우리가 하는 거짓말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하고 소름끼치는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이 책의 초반까지는 이
책의 피해자는 앰버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모든 것을 믿지는 않기를 바란다. 분명 이 책의 저자는우리에게 알려주었다. 이 책은 다소
시간의 순서가 복잡한데, 과거와 현실을 건너뛰며 이야기하기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그때, 현재, 이전이라는 부제를 잘 보면서 읽기를 바란다.
사실 나도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바람에 첫부분부터 다시 읽었다. 맨 처음에는 코마상태에 빠져서 남편과 클레어의 불륜을 귀로 듣기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앰버를 보면서 답답하고 앰버가 너무 불쌍했다. 하지만 이 책을 점점 읽을 수록 불안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원래
내 것이었던]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맺고 끊음이 정말 이 책의 재미를 더욱더 고조시켰던 것 같다. 알듯 모를듯 보이는 진실에 이 책은 끝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지않는다. 비하인드 도어나 브레이크 다운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그리고 심리 서스펜스를 느끼고 싶은 미스터리 스릴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 원래 제목이었던 [sometime I lie]를 그대로 번역해서 제목으로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뒤의 반전을 위해 한국어판의 제목을 변경한 것 같다. 심리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이 돋보였던 소설이라서 심리 스릴러가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