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산사들을 소개하기에 앞서 산사의 유래와 산사의
자리앉음새,
산사의 건물 배치, 산사의 구조, 산사의 서정등에 대해서도 짧게 설명하여
좀 더 산사라는 문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총 20여곳의 산사를 소개하는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영주의 부석사, 안동의 봉정사, 순천의 선암사,
해남의
대흥사와 함께 고창의 선운사, 부안의 내소사와 개암사,
예산의
수덕사와 서산의 개심사,
부여의
무량사와 보령의 성주사터등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인 산사가 이렇게 많았다니
앞으로 많이
가봐야겠다는 생각이들었다.
이번 책도
역시 풍부한 설명과 아름다운 사진들이 조화를 이룬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직접 사진으로
소개하면서 직접가보지않아도
그 아름다움에
대리만족할 수 있기 때문인데,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역사적인 지식들도 함께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실제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읽고 봉정사에 가보게 되었는데,
이번
산사편에서도 봉정사가 소개되어서 반갑기도하고
봉정사의 가장
유명한 '극락전'에 대해서도 다시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봉정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유에는
현존하는
목조건물 중 가장 오래된 '극락전'이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현재 창건
연대를 확실히 알고 있는 예산의 수덕사 대웅전보다도 앞서지어졌으며
고구려식
건축으로 지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봉정사의 건축양식등이 주는
아름다움을
정결하고 단정한 문체로 설명하여
봉정사의
미학을 제대로 전달해준다. 그리고 쉽고 편안한 설명이기에
어렵지않게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공간이
주는 숨은 의미까지 배울 수 있어서
문화유산을
보러가기 전에 정말 읽고 가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외에도 순천
선암사 무우전의 매화라든가 대흥사
추사 김정희의
무량수각 현판이라든가
내소사의
전나무 숲길등 많은 문화유산과 그 문화유산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조리있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내가 책을
읽을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인 지루하지않고 되
도록 쉬운
어휘로 잘 이해할 수 있지를
살펴보면서
책을 읽는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딱 그런 책이었다.
그리고
산사의 미학을 이야기하며 그 산사만을 이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자연의 아름다움까지
함께
이야기해서 좋았다. 그리고 책 제목이 '문화유산 답사기'라서
정말
직접가보고 싶고 직접 갔을때 어느 곳을 추가로 더 둘러보고 오면
좋을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고있어서
시간 날때 꼭
책에서 나온 것처럼 소개된
장소들을
답사하는 것을 준비하기에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산사들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나 실제로는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위한
깊은 성찰과
고뇌가 담긴 우리 전통 건축의 미학에 자부심을
갖게하는
것들을 보존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분들께 우리의 내일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아직 산사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지못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답사를 가든, 수학여행을 가든 우리의 마음과 눈을
가장 즐겁게 해주는 것은 자연 그
자체다.
장엄한 산, 시원한 바다, 유장한 강줄기, 그 사이를
비집고 뻗은 길......
그것이 국보급 문화재를 보는 것보다 더욱 감동을
준다.
그중에서도 철 따라 바뀌는 꽃과 나무는
우리의 정서를 더없이 맑게 표백시켜준다.
그 꽃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감지하지 못하는 서정의 여백이
없다면
국보도 보물도 그저 돌덩이, 나뭇조각으로만 보일 것이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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