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69
진저 지음 / 자음과모음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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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세븐보이, 곤 그리고 그의 첫사랑, 경우.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행운의 아이, 세븐보이 곤은 7살에 대지진으로부터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살아남았다.

대지진으로 부터 살아남은 곤의 심장은 도근도근 뛰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17살의 곤은 행운신경증에 걸려 버렸다.
행운아, 러키보이, 세븐, 그런 단어들만 들려도 귀가 짓무르는 느낌을 느끼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불안감이 엄습한다.
곤은 매일, 때론 매시간마다 지진계를 체크한다. 휴대폰에 깐 두개의 지진 어플은 기본이고, 아파트와 부모님 식당에 부착된 초경량 지진계까지...

그런 곤에게 천사반 경석이 동생 경우가 나타난다. 처음 느끼는 두근거림 대지진때 느꼈던 두근 거림과는 다르다.

잉큼잉큼 뛰는 심장이 발칙하게 뛰어오른다. 곤은 첫사랑의 두근거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지진 강박증에 시달리는 곤은 경우를 만나고 대지진과는 다른 또 다른 두근거림을 만났다. 자신의 인생을 바꿔놓았던 대지진처럼 곤의 모든 것을 흔든다.

불안하고 빨리뛰는 심장에도 곤은 경우에게 다가간다. 발버둥 쳐도 도무지 경우가 자꾸 눈에 밟힌다.

평온한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대지진처럼 심장을 발칙하게 뛰어오르게 만드는 첫사랑이 찾아왔다.
풋풋하고 설렘같은한 첫사랑의 감정을 불안하지만 점점 더 끌리는 살이 찔까봐 마카롱을 먹기가 두렵지만 그래도 그 달콤함에 끌리는 그런 감정.
저자 진저는 그런 청소년들의 풋풋한 감성을 대지진에서 살아난 세븐보이 곤과 대지진으로 엄마를 잃은 경우가 서로 가까워지며 서로에게 끌리는 모습들을 풋풋하고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특히 곤이 잠깐의 지진계 오류로 경우를 걱정하며 동분서주로 뛰어다니는 모습에서는 귀엽고 사랑스럽기도 했지만 불안했다.


그가 사진으로 가두고 싶은 건 경우의 얼굴이 아니라, 겨우에게 짙게 밴 불안일지도 몰랐다.
자신이 가진 것과 똑 닮은 어떤 불안을 그녀에게서도 느꼈다.
불안은 신기루처럼 홀연히 나타났다가 또 사라져 버리는, 그러다 또 번개처럼 나타나 심장을 꼬집는 해괴한 불량배.
그렇기에 곤은 그 악동 녀석을 사각의 프레임 안에 잡아 가두고, 분석하고, 해부하고, 야단치려 한다. 썩 물러가라고!

소설에 등장하는 곤의 마음을 나타내는 문장이다. 곤이 경우를 만나고 그녀에게 끌리는 이유가 '불안'이라고 말한다.

인간과 청소년
그 공모전 주제에서 결국 곤은 불안을 선택했다 사랑이니 행복이니 희망이니 꿈이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밝고 긍정젹인 메세지들은
천지에 널려 있다. 그런데도 자꾸만 에 이끌렸다. 키가 한 뼘씩 자랄수록  불안의 정점 속으로 자박자박 걸어 들어가는 듯했다.
그런 가운데 경우가 나타나 곤을 최고로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다.
곤의 불안이 그가 경우에게 끌리게 만들었고 흔히 '불안'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이고 어둡다는 생각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불안이 모여 서로 끌림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은 동질감을 느껴서 서로를 함께 하도록 만들어준다.

 

 

 

청소년들의 첫사랑다운 풋풋함이 느껴지는 소설 [아이스크림이 녹기 전에].

대지진이 일어났을때 곤의 심장은 도근도근.

그리고 경우를 만날때 곤의 심장은 잉큼잉큼.


사랑하면 불안하다는 말이 있듯이 가끔은 모순적인 단어들이 잘어울리는 것 같다.


청소년들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듯한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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