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가림
어단비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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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적인 느낌의 소설이라는 생각을 책 제목을 봤을때부터 했는데 막상 읽고 나니 더 여운이 남는 소설이었다.

로맨스소설을 오랜만에 읽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시작했는데 읽고나서는 울먹이며 다 읽었다.

사실 몽환적이면서 로맨스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취향저격일것 같은 소설이었다.

초반에는 여주가 불쌍해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해서 마음에 안들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여주와 공감하면서 읽게 되었다.

짧지만 임펙트 있었고 짜임새나 배경은 좋았는데 특히 '달'이라는 소재와 전통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 배경들이 매력적이었다.

판타지적인 요소도 배경과 잘 어울리고 유치하고 거북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남주인공의 이름이 '무영' 달그림자라는 뜻을 가진게 '달가림'이라는 제목에 잘 어울린다. 옛날 토속적인 이야기같아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달달하고 애뜻한 느낌을 줘서 여운이 길게 남았다. 읽으면서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받았는데 차분하고 담백했던 문체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기때문인것 같았다.

판타지적인 상상력과 담백하고 나른한 문체가 옛날이야기같은 낭만적이게 느껴졌다.

로맨스판타지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그리고 담백한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여주인공이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데, 상처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유령 같은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어떨 땐 상처가 된 말도 어떨 때는 아무렇지 않으니까. 어쩌면 상처라는 건 그냥 스스로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싶었다.(p.236) 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상처에 상처받는 효주의 담담한 어투가 더 마음에 와닿았기때문인것 같다. 담담하게 서로의 상처를 치료하는 효주랑 무영을 보면서 나도 치유받는 느낌이 들어서 서정적이고 환상적이지만 묘하게 현실적이라고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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