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
백훈 지음 / 지식과감성#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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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훈작가의 실화소설. 영자 에이코 제인의 아리랑이라는 소설은 소설이란 형식을 취했지만 주영자 (에이코, 제인)여사가 살아온 인생을 기록한 책이다. 지금도 살아있는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을 사용하고 장소와 시점을 다소 변경했지만 그 외의 일부러 꾸민 것은 하나도 없는 한 여인이 살아온 날 것, 그대로의 인생이다. 작가 백훈은 직접 주영자 여사와 인터뷰를 하면서 이 소설을 완성하였고 총 4부의 봄,여름,가을,겨울로 구성되어 있다. 그 옛날 우리나라의 6.25전쟁이 일어나고 살기위해 몸부림쳤던 순간들이 정제되지않는 비극미가 느껴졌다.


6.25전쟁따위는 모르고 자란 나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도 슬펐다. 영자, 에이코, 제인. 단 한사람이지만 3가지이름을 갖게된 여인의 이야기가
서글펐고 눈물이 났다. 이 책을 통해 한명의 여성이지만 우리민족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가는 소설은 사계절 만큼이나 다사다난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영자와 에이코 그리고 제인이 흘린 눈물또한 어마어마하다. 이 책에서 나는 한 여인의 인생을 읽으면서 그녀와 함께했고 마침내 이야기가 끝났을때 뭔가 후련한 느낌을 받았다. 정말 많은 눈물과 친구를 하며 살아왔던 그녀였지만 결국엔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눈물을 닦아주고 이야기해주는 삶이 된 그녀를 보면서 뭉클해졌다.


그녀, 영자 에이코 제인. 한 사람으로서 3가지 이름이 있었던 그녀의 기구한 삶을 보면서 그 어떤 이름도 그녀의 삶을 이야기해줄 수 없음을 느꼈다.
우리는 그 세가지 이름 모두 그녀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녀의 세월이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주었다. 그녀의 삶은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사다난하며 기구하고 그저 허깨비같기도하다. 하지만 그 세월 모두는 그녀가 겪은 일들이었고 나는 이 책에서 그녀와 함께 느꼈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옳은 길을 찾으려고 애썼으며 자신의 아이를 지키기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했다. 이 책에 닮긴 그녀의 용기와 노력을 보면서 과연 내가 그녀였으면 절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겪은 모든 삶들이 하나의 역사가 되었고 감동이 되었음을 보면서 비록 그녀가 뿌린 씨앗의 밭이 딱딱한 얼음밭이었을지라도 씨앗은 줄기를 내고 잎을 만들어 아름다운 나목으로 자라났음에 위로받았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가슴깊은 묵직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실화이기에 더 감동적이고 읽는 내내 깊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삶속에 지나쳐간 인물들을 보면서 그녀와 함께 느끼고 겪는 듯한 기분이었다. 한 여인의 삶을 넘어서 감동을 받았고 기구했던 삶마저 아름답게 만들었다.
함께 웃고 울고 화내며 즐거워하며 이 책을 읽었고 이제는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읽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그녀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세상은 결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요. 더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배웠다. 사람의 사람에 대한 연민과 배려보다 더 아름다운 가치가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에서 그녀의 삶이 전하는 메세지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과 배려가 없었다면 그녀의 삶은 아름답지 못했을 것이고 아마 살아있지도 못했을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그녀의 삶이 전해주는 깊은 울림과 위로가 느껴지는 거칠지만 따뜻한 책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처럼 씨를 뿌리고 수확하고 기다리는 세월이 그녀의 삶과 잘 맞은 소제목들이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녀의 삶은 하나의 인생이었지만 누구나처럼의 평범한 인생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녀의 의지와 삶에대한 간절함은 꽃을 피웠다. 그리고 나는 그 꽃의 향기에 흠뻑빠져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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