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간을 기억해
이광호 지음 / 별빛들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시를 좋아해서 읽게 된 책, '이 시간을 기억해'는 작가 이광호의 4번째 책이라고 합니다. 이광호작가를 요번 책으로 알게되어서 좋았고 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읽을 때 즐거웠습니다. 파랑색글씨와 하얀바탕과 그 안의 한폭의 그림은 아련한 느낌을 주는데 개인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책을 볼때 디자인도 중요하게 보는데 간결하면서 바라보게하는 그림의 물위에 비춰진 태양이 시선을 끌어당겼습니다. 이 시의 작가도 표지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는데 다음과 같다. 표지의 글자하나씩 공감이 되었다. 역시 의미를 부여하면 점도 아름다워보인다고 했다.

 

 

 

표지에 대해 덧붙인 글에는 파랑이 가진 색 보다 파랑의 삶에 이유가 있으며 인상파 화가 그림이 삽인된 이유도 인상파 화가의 삶에 초점이 맞추었음을 드러낸다. 꿈을 향해 또는 삶을 살기 위해 성장하는 시간을 담고 시들은 지금의 내 나이에 듣고 고민하는

내용들이 시로 담겨있었다. 지금 2030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자유롭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자유로운 삶이 시인의 시의 형태가 따로 있지않고 자유로운 면에 드러나있다. 이 책의 시에서 나는 시인의 생각에 공감했다. 위로는 공감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평소에 느꼈던 일들이 누군가도 겪는다고 생각하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도  어른이 되고 나서 나만의 돈을 모으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60'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60만 원에 설레발을 치는 시인에게 어머니가 하신 말씀은 나의 지금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네가 훌륭한 사람이 되면 60만 원은 하루에도 벌 것이다, 차라리 그 돈으로 청춘을 살아라."


 

나의 청춘은 잘 살고 있나, 아무렇지않게 어른들이 푼돈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속상하기도 한적도 있었지만 왠지 돈때문에 청춘을

잊어버린다고 하니 서글펐다. 그래서 나도 내 청춘은 잘 살고 있는지가 궁금해졌다. 근데 나도 '60'의 화자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차곡차곡 계획표를 다시 짜보았다. 내 청춘을 위해 돈을 어떻게 쓸건지도 잘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아래의 시는 '우리가 잃은 것들'이라는 시이다. 아니 제목만 존재하는 시이다. 글쎄 시인이 왜 이러한 공간을 남겨두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저 빈 공간을 보면서 뭔가를 적고 싶어서 끄적여보았다. 내가 잃어버리고 산것, 여유? 휴식? 엄마? 요즘 엄마한테 전화를 잘 못했는데 이 시를 읽고 나서 엄마한테 전화해보고 싶어졌다.

 

 

 

 

하지만 사실 이 페이지를 봤을때 잘못 인쇄된 줄 알았다. 형식에 자유분방한 시집이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당황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었던 이 페이지에는 내가 쓴 글씨로 채워졌다. 그리고 빈공간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채워진 글씨들이 미웠다. 어느새 이만큼이나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속상하기는 했지만 이제라도 잃어버리지않도록 잘 간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인이 추천해준 여행지.


집.


요번 주말에는 집으로 여행을 가야겠다.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여행지였는데 집에서 살면서도 제대로 여행해보지 못했다.

집은 어느새 잠만자는 그런 곳이 되어버렸으니까. 제대로 휴식을 취해본것 같지 않아서 한숨이 나오지만, 그래도 짧은 주말연휴에 집을 제대로 여행해 보자고 생각했다.



 

이제 봄이가서 여름이 찾아왔는데 밖은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데 나는 그저 답답하다.



 

책을 읽고 난후가 나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때는 그대로 책 속에 빠져야하고 책을 읽고 난후에는 나의 세상으로 책을 끌고와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의 세상에서 책들에게 위로받으며 나도 '책'을 생각했다.


이번 시집도 그런 느낌이었다. 시집에는 항상 짜투리 공간이 많아서 무언가를 쓰기에 참 좋다. 요번 시집은 그런 공간들이 더 많아서 읽을 때 옆에다 끄적거리면서 읽었다. 시집에 대한 생각을 작게 메모하는 것이 좋았다.



이 책은 시인이 젊은 시절을 생각하며 쓴 시인만큼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혼자만의 시간에 읽는 것을 추천한다. 시의 내용이 읽는 독자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다 읽고는 앞의 표지를 다시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표지의 그림으로부터 주는 감동은 책 읽고 난 뒤가 더 깊게 다가온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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